이 책은 12년 전인 2008년에 발간된 책이다...

그 시절 부동산 정책의 실패자인 김수현을
다시 등용해 결국 성공한 것인가???
코로나19 가 아니었다면...
아니 꼼수를 꼼수로 대응한 여당의 이번 선거 승리를 보면서 말문이 막힐 뿐이다.

여전히 청와대나 고위 관료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강남에 주택, 즉 똘똘한 한 채와
더불어 다주택자이고...
입으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상
지들 자리, 욕심 챙기기에 바쁘다...

이번에도 여,야를 불문하고 깜도 안되는 국개의원들이 대거 당선되었다....
선거법 개정 국개의원들의 손에 맡기면 안된다...
이런 식의 선거는 이번 한번이면 족하다...

그래도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말은 희망을 갖게 한다.


오늘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여전히 맘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의 모든 삶이 아파트에 얽혀 있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제 넌덜머리가 난다. 아파트를 모더니즘(modernism)의 아이콘으로살아가는 사람들, 얼마나 불행한가?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의 이 말은 어떤가?
"물건을 잃는 것은 작은 상실이야. 신용을 잃으면 크게 잃는 것. 용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란다."

"길 위에서 보낸 시간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요지부동, 아파트는 정치경제적 권력이다. 그 권력은 돈이었고 수많은신흥 부르주아를 탄생시켰다. 나라의 계급질서는 완전히 뒤집혔다. 아파트가 돈을 만들더니 명예까지 사들이는 시절이 이어졌다.

 카르페 디엠! 로마의 시에 나오는 이 말은 본디 바로 이 순간 최선을다하라‘는 의미였다가 요즘은 오늘, 바로 지금을 즐겨라‘ 로 흔히 해석된다.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고액 연봉의 금융전문가들이 그러하다. 피

이것이 바로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다. 아파트 시장의 흔들림 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곧 금융 불안으로갈 수밖에 없는 흐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

노 대통령은 10배 남는 장사도 있고, 10배 밑지는 장사도 있다"는 말로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를 거부했다. 물론 봉이 김선달이 그랬던 것처럼 열배 백배 이상 남는 장사도 없지 않다. 정작 당황한 것은 오히려 공개를 당론으로 삼고 있었던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었다. 김근태 의원이분양 원가 공개에 대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 고 나섰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헌재 장관으로부터 불거졌다. 그의 부인이 부동산투기로 6년 만에 65억원이나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자. 강남 아파트에 사는 관료나 정책 당국자에게 강남에퍼부을 포탄 제조 임무를 맡긴 꼴이다. 누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를 향해정확하고 강력한 포탄을 만들어 납품했을까? 청와대에서 쏜 포탄은 한강 고수부지 주변에 떨어지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마지막 저서 『문명의 병』에서 말한 속도는 쾌감이지만, 인생은 쾌감으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말이 딱

소설가 이외수는 아파트를 일컬어 ‘사람 보관용 콘크리트 캐비닛 이라고 했다. 글쟁이다운 상상력과 단어의 조합이 느껴지는 표현이다. 

3각 특혜동맹이란? "한국의 대단지 아파트는 정부, 재벌, 중산층의 3각 특혜동맹‘ 의 결과물이다."

사다리 걷어차기, 이것은 19세기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Friedrich List)의 경제학에 나오는 말이다. 영국이 관세와 정부보조금 등 보호주의로 세계적 경제패권을 장악해놓고는 정작 다른 나라에 자유무역을권장하거나 압박하는 것을 두고 붙인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장하준

혁명의 힘이었다. 그 후 아파트는 대한민국 중 · 상류사회의 재테크 수단으로 변질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결코 아파트는 실패하지 않으며, 주인

로 차별화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그것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차별화로 나타났다. 아직도 남아 있는 시민아파트에서 타워팰리스까지 천차만별의 아파트 단지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홀형 아파트는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이 연결된 홀이 있고, 각 세대의 단위주택은 이 홀을 중심으로 둥글게 연접되어 있는 형태다. 주상복합 아파트가대개 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요즘은 홀형과 같은 타워형 아파트가 부와 고급의상징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달팽이는 살 집을 타고 나는데 사람에겐 왜 이토록 집 갖기가 고달프것일까? 답은 딱 하나다. 달팽이 집은 주거 수단인 반면, 사람의 집은 투기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무슨 우화 같은 얘기냐 할지 모르지만

달팽이는 상추, 당근, 바나나를 좋아하고 달걀 껍데기 같은 것을 먹으 며 껍데기를 튼튼하게 한다. 그게 전부다. 살기 위한 집이기에 두 채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니 투기행위나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툼이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사람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나라는 어차피 소수 파워 엘리트에 의해 굴러간다. 그러나 그들은풀뿌리 민초들의 삶과 감정을 배려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 못할 경 우 체제는 항상 불안으로 이어질 소지를 낳는다. 적어도 달팽이보다 못한 사람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 사회에서 빈부 양극화의 진원지는 바로 아파트다. 

 서울의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를 본 어느 독일인 교수는 "여기가 서울의 슬럼가냐고 물어 한국인 안내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일화도 있다. 프랑스의 한 도시계획가는 서울 반포의 5,000분의 1 축적 지번 약도를 보고선 "한강변의 군사기지 규모는 정말 대단하군" 이라고 말했다나 뭐라나………. 1

아들딸 모두 힘들게 대학공부까지 번듯하게 시켜 직장까지 잡고 결혼했지만 내 집 마련은 까마득하고, 부부가 둘 다 일해서 벌어도 아파트 분양 신청을 할 엄두를 내기 어렵다. 거기다 분양가는 자꾸 오르니 속만 탈뿐이다.

물론 아파트로 성공한 사람들의 재테크 정성을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는 없다. 그들이 공부하고 정보를 챙기는 노력, 특히 주민등록상 소재지의 조화를 부리며 아파트 수를 늘려가는 수법과 노력은 대단했다. 일부사람들은 부당하게 적용된 법망을 피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불법을 저지른다고 애써 자위하기도 했다.


이를 패러디한 건설 5적은 앞서 한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건설 재벌,
부동산 관벌, 개발정치인, 보수 언론, 부동산학자를 말한다. 

2006년 1월 노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부동산정책 수립에 참가했던 사람들에게 무더기로 훈장과 표창을 수여하기로결정했다. 아, 이런 경거망동이라니…….

 다. 경제학에선 이를 하방경직이라고 한다. 한번 오른 집값은 경제 여건이 변하더라도 떨어지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니 거품 이 무너지기 어렵다. 

언젠가 죽은 마르크스가 만국의 무주택자들이여, 단결하라!" 고 구호를 바꿔 일어서면 다시 거센 바람으로 몰아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일어선 아파트 공화국이 자칫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저항을 초래할지 모른다. 필자는 도무지 자신하지 못한다.

"사람들이 성공으로 간주하고 칭찬하는 삶은 단 하나뿐이다. 왜 우리 는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고작 그 한 가지만 과대평가하는가?"

"사람들이 성공으로 간주하고 칭찬하는 것은 단 하나 아파트뿐이다.
왜 우리는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오직 그 한 가지, 아파트만 과대평가하는가?"

"임대아파트가 옆에 들어서면 주거 · 교육환경이 나빠지고,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며 건축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부자들이 있기 때문에 좌파들이 득세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양극화 선동‘ 이 먹히는 것이다."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용감하게 억지를 부리는 부자들일수록 평소엔 호화판 생활을 즐기면서 애국운동을 기피하고, 투표일엔 외국여행을 나가는경우가 많다. 좌파 도전에 대한 위기의식도 거의 없는 이들이 자신들의자유와 재산은 그 누군가가 대신 지켜줄 것이라 착각한다."

강남 베블런 효과‘ 라는 말만 해도 그렇다. 강남에서는 비싼 것이 잘팔리고 같은 물건이라도 가격이 비싸게 매겨진 것일수록 더 잘 팔린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우리는 여전히 후진국이고 야만 상태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아파트를 삶의 주류문화로 삼아 

아파트는 결국 한국 사회 양극화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아파트를 가진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 그리고 버블세븐을 포함한 강남권에 아파트를소유한 사람과 그 이외의 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 강준만의 표현을 빌리면 이것은 구별짓기‘ 다.

또 하나 문제점은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땅이나 아파트로 재산을 불려나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부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아파트 하나로 평생 먹고 살 재산을 챙기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아파트 보유 기회를 잠시 미루거나 포착하지 못하는 사이 사회적빈자로 전락해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세금을 제외한 각종 대책에서 강남이 빠진 것은 미워서가 아니라, 너무 좋아서, 달리 말하면 기득권 보존 차원이었다. 청와대는 난리를 폈지만, 정작 정책 당국자들은 강남 압박카드를 빼들지 않았다. 정책 입안자들 대다수가 강남권 거주자임을 떠올리는 것으로 설명은 충분해 보인다.

『장자』의 이 구절을 음미해보자.
"저 빈 것을 보라. 텅 빈 방이 뿜어내는 흰빛, 행복은 고요함에 머무는 것. 머무르지 못하면 이를 일러 앉아서 달림(坐賦)‘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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