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에서 왔니 - 탄생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존경하는 이어령교수님의 책이다.

까꿍이, 쑥쑥이, 무럭이, 사랑이, 햇님이,
한방이....기타 등등의 태명이 요즘은 새로운 유행인 듯 싶다.
익히 알고있듯 서양에서는 엄마 뱃속에 있는 시간은 아이의 나이로 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한 살이다.
책의 부제는 ‘한국인 이야기-탄생‘이다.
아마도 로마인 이야기처럼 시리즈로 나올
듯 하다.
책에서는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 민초들의
삶을 대변하는 듯 하다. 저잣거리, 술청,
사랑방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사소한 이야기이다.
˝서양의 아라비안나이트처럼 밤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은 같지만 어느 꼬부랑 할머니의 자장가 같은 평범한 이야기 속엔
한국인의 집단기억과 문화적 원형이 숨어
있다.˝고 교수님은 강조한다.

이어령교수님은 인류문명의 물결을 농경시
대부터 계산했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러면서 인간
문화는 문명의 텃밭인 수렵. 채집 시대부터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대우주의 생명질서가 녹아 있고
인간 유전자와 두뇌 등 모든 생장을 위한
조건은 수렵. 채집 시대 때 형성 된 그대로˝
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정보 문명의 최첨
단을 달리는 지금 이 시대도 한국인은 채집
문화 흔적을 그대로 지닌 집단이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정보화 시대 속에서
도 나물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 시대 선도 국가인 한국에선 여전히
수많은 정보조차 나물처럼 ‘캔다‘고 말한다˝
며 ˝호미로 나물을 캐던 풍습이 유전자 속에
잠재해 있는 것˝이라고 이 교수님은 말한다.

이런 정보화 시대 다음으로 생명화 시대가
온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연과
단절된 문화 문명으로 사느냐, 대우주의 생
명질서를 바탕으로 오늘의 문명과 연결하
며 사느냐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한
다. 그는 인공지능이 산업시대와 연결된 재앙이지만 생명화 시대 기술로 사용되면
달라진다.며 한국의 문화 유전자는 생명화
시대를 이끌 힘이 있다.고 자신한다.

한국은 서양과 달리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재우는 요람을 사용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
였다. 포대기로 업어 키우니 애초 분리불안
같은 말을 모르고 살았다. 새 새명의 탄생을
돕고 애프터서비스까지 하는 삼신할머니라
는 생명의 여신도 갖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생명 자본을 유전자 깊이 간직했던 한국인만의 문화가 한류는 물론
이고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뤄낸 원동력
이라고 강조한다.....

이어령교수님의 강의나 저서를 듣거나 읽게
되면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나 자신을 더욱 깊게 들여다보고
나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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