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마디 팔딱이는 비트를 창비청소년시선 17
김미희 지음 / 창비교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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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돌을 보면 정말 너무나 말라서
김미희 시인의 이쑤시개라는 표현에 공감이 간다.

가끔 예능에 나와서 음식을 정말 걸신
들린 듯이 먹는 아이돌을 보면서 왜 그런지
는 그 아이돌의 말에서 알게 되었다.
˝못 먹게 해요! 체중계를 사진 찍어 보내야
해요! 그런데 녹화 중에는 먹어도 되니까
...˝

언제부터인지 남자혹은 여자아이돌도 이쑤
시개들이 마치 당연하다는 식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자기관리라는 것이
살이 찌면 나태한 것이라며 질책한다.
그러나 실제 이런 저체중은 정상이 아니라고 이구동성으로 의사들은 말한다.

바야흐로 지금의 시대는 아이돌의 몸이 상품인 것이다...
이쑤시개가 말이다....


실제로 만나서 본 아이돌의 몸은 화면보다
더 말랐다...


그래서 이 시를 읽은 후 가슴이 아팠다!!!


이쑤시개 슈퍼스타



케이팝(K-pop) 스타들의 공연
엄마가 공짜 표를 얻어 왔다.
체육관은 커다란 시루
콩나물들이 빽빽이 들어찼다.
나는 맨 뒷줄 콩이었다.
저 멀리 불빛 속에서
이쑤시개들이 춤을 추었다.
이쑤시개들이 노래를 불렀다.
콩나물들이 소리를 질렀다.
나는 이쑤시개를 보려고
콩콩콩 까치발로 발돋움을 하다.
결국은 쓰러진 콩나물이 되었다.


노래하는 이쑤시개를 보고 온 날부터
우리 집 이쑤시게 통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슈퍼스타들이 모인 집이다.
어쩌면 냉장고에서는 콩나물들이 머리를 내밀고
콩콩 발돋움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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