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인과 없는 세계에서도 꼭 이유를 찾아내고야 마는 존재다.
검사의 일환으로 엉덩이로 이름을 쓰라고 해도 나는 결국 했을 것이다. 병원이란 그런 곳이다.
한 줌 위안을 주는 내용을 발견했다. 공황장애는 한 단어가 아니라 ‘공황+장애‘라는 것이다. 공황‘ 그 자체는 장애가 아니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이 나를 안심시켰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존중받기 바라는 심정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