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인문학 - 도시남녀의 괜찮은 삶을 위한 책 처방전
밥장 지음 / 앨리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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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되새기는 건 참 미련한 짓이다. 처음엔 달콤하지만 언제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현실을 더욱 구리게 만든다.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나는 내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그림을 위해 다 써버려야겠다. 남는 시간은 술로 휴식하면서. 내가 오로지 확실하게 알고 믿는 것은 이것뿐이다.

 아마추어라는 말은 무엇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마토르(Amator)‘ 에서 나왔습니다. 푹 빠져 있는 사 람에겐 열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늘 바쁩니다. 왜 바쁜지도 모른 채 바쁩니다. 바쁜 게 곧 삶 의 의미고 구원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한심하 요. 한 가지 일에 빠져 정신과 육체를 혹사시키거나 어디에 쓸지도 모른 채 평생 준비하고 삽니다. 

우리를 비참함에서 위로하는 유일한 것은 심심풀이이다. 그런데 심심풀이야말로 우리의 비참 중에 가장 비참한 것이다. 왜냐하면 심심풀이는무엇보다도 우리가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자신도 깨닫 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멸망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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