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에는 그들에게만 묻어 있는 공기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누룩과 곶감, 묵은 김치와 보리굴비 같은오랜 풍파를 거쳐 온 시간의 냄새가 있다.
썩지 않은 삶의 냄새는 그들만의 고유한 향기다.
서울의 부암동 숲이 손질이 잘된 비단옷 같은 느낌이었다면전주의 건지산 길은 무명이나 삼베 옷 같았다.
설령 시간과 상관없는 사물이라 할지라도 돌이킬 수있는 것들은 모두 한계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