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달린 벌 문학동네 시인선 72
권기만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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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멀리 두면
도로는 강으로 진화하고 있다. 

콩나물

곧추세운 코브라 대가리



몸은 버리고 머리로 살아남는 게 
이 진화의 다음 단계라고

타박타박 낙타처럼 걸어가는 활자들,
길 잃으러 사막 간다 길 버리러 사막 간다.
「도서관 3」 부분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하지 않는다.

벌에게는 날개가 발이다.
우리와 다른 길을 걸어
꽃에게 가고 있다
뱀은 몸이 날개고,
식물은 씨앗이 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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