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어린 짐승들을 기른다 창비시선 129
이영진 지음 / 창비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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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낮은 풀섶에는


놀랍게도 어느새
습기가 없다.

눈길이 닿는 세상이
온통 눈이 부시다.

저만큼
풀숲 위의 무덤 가에
쑥들이 쇠어가고

하늘 아래
목숨 지닌 모든 것들이
스스로 제 몸의 불꽃을 거두어들이는

지만한 오후
나는 필사적이다.


여름에서 가을인가 싶었는데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벌써 시월도 중순이 지났다.
흐르는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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