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옷장 - 알고 입는 즐거움을 위한 패션 인문학
임성민 지음 / 웨일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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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 옷에 대한 나는 무관심이
었다....

가끔 와이프하고 백화점이라도 갈 때가 있으면 왜 그리도 돌고 또 도는지 도통 이해
할 수가 없었다....

패션에는 문외한이었다...



요즘은 나이가 50에 접어 드니 옷에도 언제부터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비싼 옷이 아니라도 옷에는 흐름 즉 유행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동대문에 가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같은 디자인이 여기저기 있다.
무엇이 진짜고 카피본인 줄 알수 없을 뿐더러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동대문을 가고 느낀 점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빈 매장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 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은 아닐까?


패션은 뽐내기라고 한다.
자신감이자 과시라고도 한다.
자기 스스로 드러냄을 즐기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이 패션을 향유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젊음이 아까운 나이에
멋을 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청춘에게 패션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기성세대에
기죽지 않을 수 있는 무기다.

같은 옷이라도유행에
 10년 앞서면 망측한 indecent
유행에 5년 앞서면 뻔뻔한 shameless
유행에 1년 앞서면 과감한 daring
유행일 때는 맵시 있는 smart
유행이 1년 지나면 촌스러운 dowdy
유행이 10년 지나면 끔찍한 hideous
유행이 20년 지나면 우스꽝스러운ridiculous
유행이 30년 지나면 재미있는 amusing
유행이 50년 지나면 진기한quaint
유행이 100년 지나면 낭만적인 romantic유행이 150년 지나면 아름다운beautiful옷이 된다.
- 제임스 레이버 James Laver

패션에는 개인의 취향과
대중의 선택이 동시에 담긴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색깔과 모양 같은 구체적인 대상에
당대의 규범과 사회적 요구가 있다.
패션은 시대를 읽는 텍스트다.

패션은 창의성을 실현하는 분야지만
아트나 공예와는 다르다.
이윤을 좇는 시장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달콤한 유행의 향기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고
금세 날아가는 시간의 향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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