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창비시선 414
이시영 지음 / 창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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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그 사람의 사고를 미루어 짐작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새벽에


시월은 귀뚜라미의 허리가 가늘어지는 계절밤새워 등성이를 넘어온 달은 그것을 안다.





소나무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땅 위에 내려놓는다.
볼이 붉은 한 가난한 소년이 그것을 쓸어모아
어머니의 따스한 부엌으로 향한다.

노고



대추나무에 대추들이 알알이 달려 있다.
스치면서 바람만이 그 노고를 알 것이다.

팽목항에서





선내에 진입해 아이들 시신을 발견해 데리고 나오다보면 여러가지 장애물에 걸려 잘 안 나올 때마다 "얘들아, 엄마 보러 올라가자. 엄마 보러 나가자"고 하면 신기하게도잘 따라나왔다며, 잠수사는 잠시 격한 숨을 들이쉬며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주름진 손이아들의 발등을 가만히 덮었다.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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