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오지 않는 것들 - 최영미 시집 ㅣ 이미 1
최영미 지음 / 이미출판사 / 2019년 6월
평점 :
지금도 En이 고소해서 재판 중인 최영미님의 시집이다....
인생은 낙원이야. 싫은 사람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 낙원.
행복했던 때와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좋아하던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좋아하던 노래도 듣지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지 않는 기저귀를 차고 요양병원의 좁은 침대에 갇힌
내가 아는 똥은 더럽지 않다. 내가 모르는 똥은 더러워,
어머니라는 아내라는 이름으로 노예 혹은 인형이 되어
예정에 없던 음주
위로받고 싶을 때만 누군가를 찾아가, 위로하는 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