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 - 정호승 시선집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비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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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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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표현한 시집....


어설픈 글로 표현하기에는 누가 될 것 같은
정호승님의 시선집이다....

별들은 울지 않는다.


자살하지 마라
별들은 울지 않는다.
비록 지옥 말고는 아무데도
갈 데가 없다 할지라도
자살하지 마라
천사도 가끔 자살하는 이의 손을
놓쳐버릴 때가 있다.
별들도 가끔 너를
바라보지 못할 때가 있다.

인생도 깊어지면
때때로 머물 곳도 필요하다.

해바라기가 고개를 흔들며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증명사진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기 위해
넥타이를 매고 단정히
증명사진을 찍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슬픔 이외에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어서
증명사진에 내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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