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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뱅이 언덕 - 권정생 산문집
권정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평점 :
강아지 똥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권정생님의
산문집이다.
사람이 사람을 악용하는 사회가 아니었으면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사회였으면...
아이들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걸
자랑스러워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벌써 4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2사분기의 한달도 다 갔다.
사람이 먼저다.....
자기가 고용한 일꾼을 고용주의 욕심대로 나쁘게 이용하는 것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 주인과 일꾼이기 전에 사람과 사람이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돈이 많은 사람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정을 하면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은 따라서 나쁘게 된다. 인간들을 옭아매는 사슬은 바로 돈과 권력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친구도 이웃도 다 뿌리쳐야하고, 나 혼자 취직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수백 명 수천 명을 밀어내 버리고, 더 많은 땅을 가지기 위해 집 없는 사람을 산등성이나난지도로 몰아내 버리고, 자가용을 타고 좁은 길을 지나가면서 무거운 짐을 든 사람들을 한쪽으로 비켜서게 하고, 큰 기업체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공장폐수를 쏟아 놓아 더러운 물을 마시게 하고, 어디 한군데 사람다운 곳은 없다.
다시 말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좀 더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먼저 사람다워져야 하고, 과학자도 예술가도 인간이 먼저다. 훌륭한 대통령은 훌륭한 인간일 때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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