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피셜 코리아 - 화려한 한국의 빈곤한 풍경
신기욱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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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기욱은 연세대학교 사회학을 전공
하고 워싱턴 대학교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아이오와, UCLA 교수를 거쳐 스탠퍼드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겸 국제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오랜 이민 생활 탓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병폐를 나름대로 객관적
으로 평가했다고 본다...

헬조선은 답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우리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정치적인 교수의 정부 기용도 사라져야
한다....

원칙은 공정하게,
처벌은 강력하게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서울대학교 임용에서 세 번이나탈락한 일화는 유명하다. 도대체 왜? 당시 이러한 결과를 두고 장교수는 서울대가 필요로 하는 주류 경제학자가 아니라는 것이 주요이유로 거론됐지만, 내 생각엔 폐쇄적 대학 문화와 연관이 깊어 보인다.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학자도 이토록 뚫기 힘든 아성이라니.

관행이었으니 당시 상황을 감안해 선처해달란다. 고위공무원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구차한 변명이다.
‘위장 전입‘ ‘부동산 허위 계약서‘ ‘논문 표절‘ 등이 인사청문회에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잘못된 일이지만 과거에는 그것이 관행이었으니 당시 상황을 감안해서 선처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이 단골 대응법이다. 고위공무원 내정자 정도면 슈퍼 네트워크의 주축인 ‘갑‘이고 대부분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편법과 부정행위를 압축성장 시대의 그늘진 부산물이라고 봐달라니, 너무 구차한 변명 같아 받아들이기 어렵다.

가치가 지식이나 기술 못지않게 중요하다. 한국 교육은 지식과기술 주입에 너무 편향되어 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한 결과, 쌓인 지식은 많으나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은 별로 없고, 아는 것은 많으나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는 고만고만한 피상적인 인재들을 양산한다. 


안으로만 굽는 팔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며, 우물 안 개구리는 천적의 공격으로부터는 안전할지 몰라도더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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