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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용한 시간에 ㅣ 범우문고 8
김우종 지음 / 범우사 / 2003년 1월
평점 :
김우종교수님의 행복과 낙오자라는 글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천재는 하나요 둔재는 백입니다. 아니, 천재
가 백이요 둔재가 하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우리 사회는 어느 특정인 또는 어느 다수자
나 소수만의 복리를 위한 사회는 아닐 것
입니다. 많든 적든 다 함께 공동의 행복을
누리자는 것이 우리 사회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유능한 인재, 승리자만 우선 행복의
선물을 나눠 받고 무능한 인재는 다음 문제라고.
지금의 한국 사회는 낙오자가 많은 사회입
니다. 우리의 불행한 역사는 항상 많은 패배자, 낙오자를 만들어온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의 관심은 과연 어느 쪽
으로 먼저 기울어져야 하겠습니까?
위의 글은 요즘 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요즘도 공감이 가는 이유는 그동안 개혁이나 변화라는 혹은 적폐청산
이라고 했지만 그 불의의 생명력은 강하다
는 사실을 반증해 준다....
변화, 개혁, 적폐청산 영원한 말뿐인 것일까???
착하기 때문에, 불의와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정의감이 강하여 자기 희생적이기 때문에, 그래서 생존 경쟁에서 낙오한 인물들까지도 모두 이 병신 리스트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추억일수록 값이 떨어지고 부끄러운 추억일수록 값이 오르는 것이다" 라고.
가장 굴욕적인 슬픔은 무엇일까? 나는 이 같은 슬픔을 ‘진실의 배반에서 오는 슬픔‘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 사회가 나의 진실을 배반하고 거부할 때 오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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