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문학과지성 시인선 490
허수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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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집을 읽고 나면 느끼는 것은
언어의 함축성 내지 내포하는 상징성등이다.

나라면
만약 나였다면
어찌 표현 했을까...?

그래서 한 없이 작아지기도 한다...

수육 한 점


이 한 점 속, 무엇이 떠나갔나
네 영혼

새우젓에 찍어서
허겁지겁 삼킨다.

배고픈 우리를 사해주려무나
네 영혼이 남긴 수육 한 점이여

네가 나를 슬몃 바라보자
나는 떨면서 고개를 수그렸다.

모든 죽음이 살아나는 척하던
지독한 봄날의 일
그리고 오래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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