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이혜린 지음 / 프레너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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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만 해도 혼자 밥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는 것이 머쓱할 때가 있었다.
어떤 곳은 점심시간에는 혼자오는 손님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 당시 나는 왜 일본처럼
혼밥족을 위한 식당이 없나? 하는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요즘은 왜만하면 아예 혼밥족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 되어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예외는 아니다.

홀로 지내기에 너무나 편한 시대이다.
돈만 있으면 안되는 것이 없다.
어느 글에서 보니 애인대행이라는 서비스도
있어서 혼자 극장가기 싫거나 아니면 혼자
가기 싫은 곳에 돈으로 사람 서비스를 이용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게 사람과의 관계에 이상 징후는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人이라는 글자를 배울 때 사람 둘이 기대는
형상을 본 뜬 것이라는데...
자연의 섭리상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지 않을까 싶다가도 모 방송을 보면 왠 자연인
이 이리도 곳곳에 많은지......

나도 때론 자연인이 되고 싶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머리 속으로만 말이다....

내 안의 진짜 나를 의식하고 인정하는 순간 의외로 많은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 모든 기준은 내가 정하고 만들면 된다.

나 홀로 뭔가를 즐기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더라도 완벽하게 사회와 결별해 살 수는 없다. 홀로 밥 먹고 영화 보고 여행 가는 모든행위는 타인과 멀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행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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