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아버지 한승원님의 작품
길 위에서 태어나 평생토록 길 없는 길을 ‘맨발로 걸어다니다가 그 길 위에서열반하신 석가모니의 그 두 발, 부르텄다가 낫고 또 부르텄다가 나으면서 옹이같은 굳은 살이 박힌 그 맨발. 그 맨발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길, 그것이다. 세상의 모든 길이 열려 있는 것은,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걸어가도록 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