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4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설전도 수련관 4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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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마음을 헤아리고 ,

존중하고 ,

지키기 위한 특별한 말하기 수련!

지금 설전도 수련에서 만나 보세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아이들이 당당하고, 단단하게 말할 수 있도록 용기를 키워주는 판타지 성장동화 <설전도 수련관>의 네번째 이야기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가 출간 되었다. 대학에서 아동심리와 아동문학을 공부하신 작가님의 글에는 아이들의 마음 근육을 크고 단단하게 해줄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라는 제목이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늘 명령과 설득 그리고 강요하는 엄마의 잔소리같은 말보다 아이가 직접 읽고 느끼는 그대로의 감정을 얻도록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이런 마음이 통해서 였을까 아이는 이 책을 읽고 가만히 나를 안아준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설전도를 가르치게 되는 바람마녀와 햇살마녀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꼬마 마녀에게 진짜 힘은 마음을 움직이는 말에서 나온다는 의미로 '설전도-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라는 의미를 먼저 알게 된다.


 

< 설전도의 수련방식 >

말이 가진 공격성에 따라 단계가 나뉘며

갖가지 말을 투명한 풍선에 담으면 풍선색이 바뀐다.

공격성이 전혀 없는 말 - 하얀색 풍선

상대를 서늘하고 오싹하게 만드는 차가운 말 - 파란색 풍선

듣는 상대를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드는 말 - 빨간색 풍선

거칠고 난폭한 욕이 담긴 말 - 검은색 풍선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말 - 노란색 풍선

이렇게 색이 변한 풍선은 각 단계를 수련하는 방으로 가게 되고 마지막 띠 수련생들은 검정방에서 노란풍선을 터뜨리기 위해 수련을 한다. 수련은 천장에서 말풍선이 내려오면 그 풍선에 적힌 말을 내뱉는 것이다.

단 , 말 풍선에 적힌 말의 감정을 알고 그 감정을 느끼면서 말을 내뱉어야만 풍선이 터진다. 그러니 반드시 감정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말 같아도 알고 보면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하는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의선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 하는 모범생이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부모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돌잡이 때 부터 의사가 될 청진기를 집었다며 의선이의 엄마는 " 넌 의사가 될거야", "너는 의사가 될 운명을 타고난 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의선이를 위해 엄마는 의선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 회사도 그만두고 3학년이 되고서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동네에 있는 학원들이 많은 곳으로 매일 통학 시켜준다. 날마다 의선이를 위해 먼 거리를 차로 이동하는 엄마의 지친 얼굴을 볼때마다 의선이의 마음도 편치 않고 그런 엄마의 뒷바라지를 볼 때마다 어깨에 걸쳐 맨 가방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날 의선이를 보이지 않는 손이 안내하듯 설전도 수련관으로 향한다. 평범하지 않은 말투의 훅, 자신을 사범이라고 소개하며 노란띠를 매고 있는 야미 사범, 그리고 자기 또래이자 설전도 수련관의 관장 보라를 만난 의선이는 알수 없는 호기심에 수련하기로 마음먹는다.

" 자네는 말 때문에 힘든적이 없으셨는가?"

"거역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말 , 자네가 진짜 원하는지 아닌지를 생각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말,

그게 바로 자네를 힘들게 하는 말 공격이라네."

"여기서 자네는 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우실 거라네."

훅의 말에 수련을 받을지 말지 고민과 동시 엄마가 떠오른 의선이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의선이는 엄마와 싸우지 않고 엄마 말에 다치지 않고 마음을 지켜내는 수련을 할 수 있을까?


무언가 결정할 때마다 자신의 마음보다 엄마가 먼저 떠오르는 의선이는 엄마의 마음은 엄마의 것이라고, 엄마의 마음을 책임질 필요 없는 것이라고 깨닫는다.

지금까지의 <설전도 수련관>이 '친구'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를 통해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핵심단위인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혼내거나 강요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거역할 수 없는 말을 부모들은 자주 내뱉는다. ' 넌 나의 희망이야' 라는 문장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느껴질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에 자신의 마음보다는 부모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위한 동화 <설전도 수련관 4장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는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고 마음 속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서로의 마음이 힘들어 지기 전에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 다정한 말을 먼저 건네보자.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도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설전도 수련관 4장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책을 통해 경험 해 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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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 독해 : 초등 5학년 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 독해
김희정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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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와 연계된 수능형 지문!

단계적 읽기를 통한 문해력 향상!

3단계 시스템 독해법!

수능에서 국어 문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비문학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부모와 수능을 직접 치르는 아이들의 부담이 커지는 요즘이다. 계속해서 바뀌는 수능의 기준을 따라잡기 위해 학부모들의 모든 눈과 귀는 정부의 방침에 흔들리지만 바뀌지 않는 사실은 아이들의 문해력과 독해력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을 많이 읽지만 어휘와 독해가 되지 않아서 문제풀이에 어려움을 격는 아이들이 많다. 수많은 문해력과 어휘 문제집이 시중에 많은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번 북멘토에서 출간된 < 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독해-초등5학년> 책은 초등교과서와 수능을 연결한 독해책이다. 교과서에 나온 지문을 쉬운 단계부터 수능형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식으로 좀더 단계적인 읽기를 통해 문해력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이다.


1단계- 그림과 함께 읽기

그림이나 만화 또는 친숙한 생활 관련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담아 글 읽기의 진입 장벽을 낯춘다.

초등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기본어휘를 익히면서 학년별로 어휘학습이 가능하고 다양한 독해요소를 이끌어 낸다.

2단계 - 초등 교과서 읽기

국어, 사회, 과학등 교과서의 지문을 활용한 짧은 글을 통해 다음 단계의 긴 글을 읽기에 필요한 어휘와 문장구조 파악하는 법을 익혀 독해 연습을 한다. 1단계보다 높은 수준의 어휘와 문장구조를 파악하고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친숙한 글 읽기가 가능하다.

3단계- 수능형 지문 읽기

2단계와 비슷한 주제의 수능 지문을 활용한 긴 글을 통해 구조적이고 분석적인 독해방법을 익힌다. 실제 대학 수학 능력 시험출제 지문과 평가 모의고사 지문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재구성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지식습득과 글 읽기의 시야도 확장시킬 수 있다.

이처럼 단계별로 접하는 형식이라서 1단계는 그림으로 이해하고 2단계는 짧은 글을 통해 어휘와 개념을 이해한 후

3단계는 수능형 지문을 통해 어휘- 이해 - 응용등 확장된 개념들과 문제를 접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많은 문제를 푼다는 어느 교육자의 지적처럼 과목마다 문제집의 수가 너무 많다. 우리 아이들을 문제를 푸는 기계로 만들고 있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독해> 문제집은 문제를 푼다기보다는 어휘와 개념 그리고 응용이라는 여러 갈래의 형식으로 문맥을 이해하게끔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많은 문제보다 이해와 추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문해력을 공부하기 위해 많은 문제집과 지문을 읽고 접하지만 실상 가장 자주 접하는 교과서를 제대로 읽는 경우는 드물다. 초등 교과서의 지문은 각 학년에 꼭 익혀야 하는 기초 어휘와 좋은 문장 , 엄선된 내용의 바탕글이 담긴 가장 훌륭한 문해력 교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교과서만 잘 읽고 이해해도 전반적인 독해능력을 기를 수 있고 다양한 유형의 비문학 지문을 다루는 수능독해까지 대비 할수 있는 것이다. <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독해>편은 교과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 사회 , 과학등 서로 관련있는 주제로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난이도 있는 수능형 지문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더라고 문맥상의 의미로 내용을 파악해 독해력과 추론실력을 키울수 있는 교재다. 기본적인 어휘와 독해실력을 기르고 싶은 학생 또는 문맥을 통해 추론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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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다이어리 1 - 위풍당당 도그쇼 대소동 도그 다이어리 1
제임스 패터슨.스티븐 버틀러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신수진 옮김 / 마술피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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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쓴 일기 읽어 봤어?

세상의 모든 개는 일기를 쓴다.

킹!왕!짱! 재미있는 멍멍이 일기

드디어 한국에 상륙 !

강아지만큼 인간에게 가장 친근하고 오랜 기간동안 친구로 지내는 동물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읽는 동화책에 강아지를 소재로 한 책이 많은 이유도 그만큼 가까운 동물이고 사랑받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가끔 강아지들이 맑은 눈으로 사람을 바라볼때는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궁금 할 때가 있다. 이번에 출간된 제임스 패터슨의 위트 넘치는 책은 인간에게 먼저 다가와 주고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아는것처럼 위로를 주는 동물 바로 강아지가 일기를 쓰는 이야기다. 강아지가 인간의 바라보며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인간의 언어로 오롯이 개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라니 더 흥미롭다.


 


"세상에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책을 싫어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아직 찾지 못 한 것일 뿐이다. "

이 책의 저자 '제임스 패터슨'은 책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지미 패터슨'이라는 어린이책 출판사를 열고 어린이들이 계속 책을 더 읽고 싶어 할 만한 책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야기꾼 가운데 한명이다. 수많은 시리즈와 캐릭터를 창조해 왔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대통령이 사라졌다>를 썼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1위를 가장 많이 한 작가로 기네북에 올라있는 작가이다. 전 세계에서 4억 부 이상 책이 팔렸으며 영미권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에드거상,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전미 도서 재단이 수여하는 리터러리안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도 책에 대한 인세와 수익금으로 학생들과 군인들에게 300만권 이상의 책을 기부하고 교사와 작가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많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 주니어는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모든 개들이 일기를 써 왔다고 말한다. 인간이 일기쓰는 방식과는 다르지만 동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누가 다녀갔는지 지금 이웃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킁킁 냄새를 맡아 새로운 뉴스를 알아차린다고 한다. 그렇게 냄새로 하루하루를 기록해서 일기를 쓰다가 우연히 ' 뇌를 잘 쓰는 어떤 인간이 도와준 덕'에 인간의 언어로 옮겨진 일기를 우리가 읽게 된다. 오로지 개의 입장에서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개의 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들려준다.

"강아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알아?

반려 인간을 처음 만났을 때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가 되겠구나 하는 걸 딱 알아차린 순간이지."

주니어는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무시무시한 유기견 보호소인 '힐스 빌리지 유기 보호소'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불한해 개중 한마리다. 주니어는 자신을 입양해 온 엄마를 '엄망' ,할머니를 '할망', 집을 '개집', 자신을 돌봐줄 남자아이를 '반려인간' , 그리고 자신의 일기를 읽는 독자들을 ' 털 없는 친구'라고 익살스럽게 부른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인간의 언어로 말하는 반려인간에게 오히려 명령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매우 행복해보인다.

주니어는 반려인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공원에서 라쿤 꽁무니를 쫒아가다 동네 개들과 함께 공원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다시 보호소로 끌려갈 신세가 되고 만다. 주니어와 반려인간은 훈련사에게 도그쇼에 나가 상을 타겠다고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강도높은 훈련을 하게 된다.

주니어와 반려인간 러프는 도그쇼에서 상을 탈수 있을지, 그리고 주니어는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무시무시한 보호소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도그 다이어리 >라는 독특한 소재의 이 책은 인간이 바라보는 동물에 대한 생각보다는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대해 강아지의 눈을 통해 익살스럽고 재미나게 그려진다. 또한 삽화가 '리처드 왓슨'의 만화풍 그림은 주니어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어 웃음포인트가 제대로 담겨있다 . 주니어를 통해 보여지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지루하고 사는 재미가 없고 인간이 평소에 얼마나 규칙에 얽매여 사는지 보여준다. 그냥 강아지가 인간 세계에 대한 부러움으로 쓴 일기일 거라는 추측과는 달리 이 책을 읽는 재미없이 사는 인간에게 세상사는 재미를 주니어만의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시각의 글이다. . 놀고 싶고 하고싶은 일이 있을때는 바로 실행하고 마음껏 놀아야 한다고 주니어 털 없는 동물들에게 말한다. 그리고 모두가 항상 규칙을 잘 지켜야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늘 바쁜 아이들에게 정해진 다음 스케쥴을 강조하는 부모와 사는 재미와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며 놓치고 사는 세상의 재미를 느껴보기는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도그다이어리#제임스패터슨#리처드왓슨#마술피리#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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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영화관 북멘토 가치동화 6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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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화관의 어두운 객석

' 다 열 44번'에는 

귀신의 저주가 걸려 있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박현숙'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님의 수많은 책을 볼 때 마다 작가님의 상상속의 이야기 보따리의 크기가 궁금해질때가 있다. 아이들과 수다를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하는 작가님의 책은 단순히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책을 읽는 모든이들에게 교훈과 울림을 동시에 다음 책이 궁금하게 만든다. 이번 작가님의 책은 수상한 시리즈의 열 여섯번째 책으로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전개다. 2014년 첫 번째 시리즈 출간 이후 10년 넘게 전국의 초등학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시리즈이고 또 이번 책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을지 기대된다.

'원단길' 이라는 유명한 맛집거리를 찾아 고모와 함께 여행을 떠난 여진과 이대팔 그리고 연우는 고모가 기자였을 무렵 썼던 기사와는 전혀 든 모습의 원단길을 보게 된다. 판다가 마스코트인 작은 놀이공원과 맛집이랑 예쁜카페 그리고 '원단길 만두 빵'을 사기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던 거리는 빈가게와 임대라는 글들이 붙은 곳이었다.힘들게 버스를 타고 왔다는 대학생들은 이곳이 얼마나 핫한 곳이었는지 서로 앞다퉈 이야기한다.2박 3일간 맛집이라는 맛집은 다 돌고 놀이동산도 가고 예쁜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던 아이들은 실망감으로 혼란스럽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모든 정보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텅빈 가게들 사이에서 음식을 먹을 장소를 찾던 중 영화관 뒤로 가면 분식집이 있다는 숙소의 할머니가 말이 생각났다. 편의점 주인도 같은 말을 한다. 


"그 분식집은 1년 365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문을 열어요. 백 년이 될때까지는 그런다고 들었어요."


분식집을 찾던 여진과 일행은 쏟아붓는 비를 잠시 피하기 위해 주변의 낡은 건물인 영화관으로 들어간다. 영화관에서 이대팔의 귀신이야기에 모두 겁을 먹고 다시 밖으로 나와 분식점으로 향한다. 찾아간 분식집은 탁자가 세 개 놓인 좁은 분식집으로 안은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고 매콤하고 달콤한 음식냄새가 나는 낡았지만 깨끗했다. 

식사후 여진과 낡고 허름한 영화관으로 향한다. 영화관은 손님이 없어도 매일 하루에 딱 한 번 7시에만 영화를 상영한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관 바닥에서 이상한 팻말을 발견한 이대팔 !


" 다 열 44번 좌석에는 앉지 마세요"


이대팔이 호기심 어린 장난에 다들 시큰둥하며 좌석을 예매한 고모와 함께 아이들은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자리를 확인하고 앉으려는 순간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이대팔때문에 모두들 긴장한다. 

"여진아 ,네가 앉은 자리가 44번이야 " 연우가 입을 틀어막고 좌석을 확인한다. 과연 영화관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걸까? 그리고 분식점 사장과 팬션 할머니의 이상한 행동은 무엇때문일까?

고모와 친구들은 과연 그 마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얼마전 읽은 "우리가 먼저 살았다"라는 책이 생각난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내용으로 기존의 원주민을 쫒아내고 재개발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과의 대립을 다룬이야기다. ' 수상한 영화관'을 읽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재개발 문제와 사람들의 관심을 반짝 받고 사라지는 핫플레이스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보며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임을 느끼곤 한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유행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SNS에 유행하는 맛집과 카페를 투어하며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큰 비중을 둔다. 하물며 사람이 사는 곳이 유행에 따라 흔들린다면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장소에 대한 추억이나 삶의 터전은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수상한 영화관>은 어린이 독자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지켜내야 하는 것과 정말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것을 고민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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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스 -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규칙, 2007 뉴베리 아너 수상작
신시아 로드 지음, 천미나 옮김 / 초록개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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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캐서린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을 위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다정하고 이상한 규칙


2007년 뉴베리아너 수상작인 ‘룰스‘는 사실 영어책 ‘Rules‘라는 책으로 더 유명하다. 많이 들어본 뉴베리 아너상은 칼데콧상과 함께 미국 아동문학 최고상의 하나로 꼽힌다. 이 책은 수많은 수상을 하고 미국 도서관협회나 미국영어교사협의회에서 주목하는 책이기도 하다. 영어책의 표지는 러버덕과 금붕어인 반면 한글로 번역된 ‘룰스‘ 책의 표지는 12살 캐서린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의 모습이 유쾌한 미소와 함께 담겨있다. 그 그림을 보는 순간 영어로 읽었던 내용과 겹치면서 아련하지만 따뜻한 누나의 마음이 담겨있어 더욱 친근해진다. 12살 케서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 데이비드를 위해 수많은 규칙을 만든다. 그런 캐서린이 원하는 소망은 단지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가족이 느끼는 모든 공통점이 그러하듯이 평범한 생활은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캐서린은 평범하지 않은 동생 데이비드가 갑작스러운 당황한 상황을 잘 대처하도록 수많은 규칙을 만든다. 그리고 스케치북 맨 뒷장에는 데이비드에게 가르치는 규칙을 모두 적어 놓았다. 최소한 데이비드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가 있게 하고 캐서린이 쫒아다니면서 꼬박꼬박 설명해 주지 않아도 되게끔 하기 위해 적힌 내용이다.​


때로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한다.

˝규칙 잊지마. 누가 ˝안녕˝하고 인사하면 ˝안녕˝하고 답한다.˝

같은 말을 하고 , 하고, 또 하면, 그 말이 듣기 싫어서 항복할 수도 있다.

캐서린 엄마가 널 얼마나 의지하는데 데이비드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아무도 고쳐 주지 않으면 데이비드가 어떻게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겠니?​



친구네 집은 복잡한게 하나도 없다.

가족 간의 규칙도 평범하기만 하다.

밥 먹기 전에는 간식 금지.늦으면 집에 전화하기. 숙제 먼저 하기.

그런데 친구네 집에 가서 제일 좋은 건

누나라는 책임을 내려놓고 온전히 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본문 109P

캐서린에게는 두 명의 친구가 있다. 한 명은 어느 날 옆집 친구가 된 크리스티다. 윤기 있는 갈색 생머리에 해진 청바지와 티셔츠만 입고도 온몸으로 매력을 뿜어내는 아이가 크리스다. 또 한 명은 데이비드 병원에서 만나게 된 제이슨이다. 제이슨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의사소통용 낱말카드로 대화하는 아이다. 서로 다른 상황의 두 명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캐서린이지만 어쩐지 두 친구들과 꼬이게 되고 스스로에게 묻게된다. 대체 평범하다는것은 뭘까?


책의 뒷부분 <특별한 인터뷰>의 글을 통해 작가인 신시아 로드는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심각한 장애를 지닌 사람과 사는 가족들에게 슬픔은 어쩔수 없이 따라오는 부분이지만 웃음과 감동적이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도 하고 실망과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말을 읽으며 캐서린이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데이비드가 갖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은 질병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존재 방식 중 하나다. 그러니 살아가는 방식을 특별한 방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11살인 아이는 이 책을 영어책으로 먼저 보고 한글로 된 책을 다시 읽었다. 주변에 데이비드와 비슷한 아이가 반에 있어서 수업시간에 방해가 된다는 말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장애라는 편견보다는 그 친구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이야기라고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일상 생활속에서 수 많은 규칙을 당연한듯 지키며 살아간다. 규칙으로 정해진 것에 ‘왜‘ 그런것이 규칙인지 묻지 않는다. 당연하게 지켜야 하는 것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것들이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을 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데이비드가 그러하듯 우리 주변에도 많은 아이들이 이런 상황에 있다. 예민함과 동시에 자신이 관심있는 것 외에는 아무런 관심과 호기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 동생을 위해 만든 규칙이 동생을 지키기도 하지만 사실 스스로 더 단단해지기 위한 방패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지만 솔직한 표현과 비슷한 또래의 시선을 통해 장애와 성장 그리고 가족애를 감동과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써 내려간 감정표현들이 케서린의 스케치북에 쌓여가는 규칙만큼 특별한 작품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뉴베리수상작#자폐스펙트럼장애#발달장애#성장동화#형제애#가족애#룰스#초록개구리#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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