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속의 주인공 주니어는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모든 개들이 일기를 써 왔다고 말한다. 인간이 일기쓰는 방식과는 다르지만 동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누가 다녀갔는지 지금 이웃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킁킁 냄새를 맡아 새로운 뉴스를 알아차린다고 한다. 그렇게 냄새로 하루하루를 기록해서 일기를 쓰다가 우연히 ' 뇌를 잘 쓰는 어떤 인간이 도와준 덕'에 인간의 언어로 옮겨진 일기를 우리가 읽게 된다. 오로지 개의 입장에서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개의 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들려준다.
"강아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알아?
반려 인간을 처음 만났을 때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가 되겠구나 하는 걸 딱 알아차린 순간이지."
주니어는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무시무시한 유기견 보호소인 '힐스 빌리지 유기 보호소'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불한해 개중 한마리다. 주니어는 자신을 입양해 온 엄마를 '엄망' ,할머니를 '할망', 집을 '개집', 자신을 돌봐줄 남자아이를 '반려인간' , 그리고 자신의 일기를 읽는 독자들을 ' 털 없는 친구'라고 익살스럽게 부른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인간의 언어로 말하는 반려인간에게 오히려 명령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매우 행복해보인다.
주니어는 반려인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공원에서 라쿤 꽁무니를 쫒아가다 동네 개들과 함께 공원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다시 보호소로 끌려갈 신세가 되고 만다. 주니어와 반려인간은 훈련사에게 도그쇼에 나가 상을 타겠다고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강도높은 훈련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