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읽는 영화 수업
차승민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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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참 좋은 수업 소재이다. 특히 외국어를 가르치는 나에겐 영화란 외국어 사용 환경을 학생들에게 간접 경험시켜줄 수 있는 훌륭한 교재이다. 학원에도 스크린 영어’, ‘영화로 배우는 ○○등의 강의가 많지 않은가.

  그런데 학교 관리자는 수업 시간에 영화보기를 반기지 않는 편이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교사들에게 영상 자제령을 내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수업 중 영화 보기 = 수업 방기’(p49)라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학기말에 편하자고 영화를 보여주는 선생님이 없는 건 아니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마치 인생도 끝난 것처럼 공부 의욕이라곤 1도 없는 학생들을 이끌고 수업을 한다는 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1학기 기말엔 2학기 중간고사를 위한 진도를 나가야 된다고 설득하며 수업을 할 수 있지만 2학기 기말은 정말 난감하다. 대학교처럼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학생들은 방학하고 우린 나와서 성적 처리 등 해야 할 일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교사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기말고사 후 방학까지 3주 정도의 시간에 시험 전엔 각종 수행평가와 진도 나가기 급해 하지 못했던 프로젝트 수업, 교과 융합 수업 등을 하면 좋은데, 영화수업 또한 이 시기에 하기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교과와는 상관없이 단순 재미만을 추구한 오락성 영화를 그냥 틀어주기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는 수업 방기나 다름없다.

  이 책에서는 영화수업의 의미, 장점 등도 소개하고 있고 영화수업의 단계, 구체적 활동과 팁을 알려주어 교사가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영화수업과 독서수업이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영화 감상 후 하기 좋은 활동으로는 인상적인 장면 그리기, 영화 캐릭터 그리기, 감상평 작성하기, 자유발표 등이 있다. 그리고 수업 시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유용한 팁도 수록되어 있다.

  나는 3년째 영상중국어반이라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수업 때와 달리 동아리 시간을 활용하면 영화를 끊지 않고 한 번에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영화 감상 후 활동을 언어에 치중하여 간단한 대사 학습 정도만 했는데, 이 책에 소개된 활동을 통해 정의적 측면을 교육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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