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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평점 :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흔히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가 죽은 지 한참 뒤에 어느 알코올 중독자 자조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가설이 강력하다. 누가 한 말이든, 결과가 변하기를 바란다면 당연히 원인이 되는 일들이 이전과 바뀌어야 한다는 뜻일 것.
하루가 한 달이 내가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흐르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떠올리고 과거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면 다르게 살고 싶다,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은 크지만 다르게 산다는 그 실천이 너무 어렵다.
죄책감과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나아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는 생각, 행동, 그 모든 것이 다 관성적인 것이라며 문제 해결의 방안을 제시하는 책.
보통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을 해결의 출발점으로 찾는 책들을 많이 접해왔는데, 그때마다 내가 느꼈던 감정은 ‘그래서 결국 해결을 할 수 없다는 건가? 이런 생각들을 끊어버릴 수 없는 건가?’.
하지만 <관성 끊기>는 좀 다르다. 문제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보다 문제의 양상을 파악하고 바꿀 수 있는 일들의 가능성에 먼저 집중한다. 분석 지향이 아닌 해결 지향.
간결하고 강력한 제목과 다르게 책 내용은 친절하다.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사소한 행동부터 바꿔 나가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을 준다. 불면증, 관계의 불화, 트라우마로 불행한 현재, 중독 등 개인이 가진 다양한 문제들에 기발하고 신선한 행동 변화를 제안함으로써 결국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인상 깊었던 사례는 힘들어도 꼭 밖으로 나가기, 산책하기 등의 행동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 다시 우울증세를 겪던 여성이 작가와의 상담 과정에서 지금의 우울증세를 벗어나려면 전에 자신이 했던 대로 다시 밖으로 나가고, 산책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부분. 답은 스스로 알고 있었다.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변화를 당장 시도하고, 효과가 없다면 다시 다른 변화를 시도하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개인적으로 바꾸기 전 제목이라는 <Do One Thing Different>를 유지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출판사(터닝페이지)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