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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늘 어딘가가 아프다 - 컨디션 난조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법
야마자키 아쓰코.도리이 린코 지음, 원선미 옮김 / 마인드빌딩 / 2025년 9월
평점 :
'지금 온몸이 전투 모드'. 지난 여름 등허리 통증으로 찾은 한의원에서 식적(食積) 진단을 받던 날 맥을 짚던 한의사가 하던 말. 표현만 바뀌었을 뿐 처음 듣는 내용은 아니었다. 교감·부교감신경 얘기 섞인 설명보다는 조금 신선했지만.
특별히 어딘가가 아프다기보다는 체력이 약하고 기력이 달리는 상태에서 이런저런 노력으로 조금씩 컨디션을 개선해 가며 지낸다. 그리고 나만 그렇게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책 제목 너무 잘 지은 듯하다. 얼마나 많은 여자가 저 문장에 공감할까.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은 신체적 특성(자궁-호르몬) 때문에 남성과 비교하면 몸이 더 약하고, 몸과 마음은 결국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하며 컨디션 난조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 모두 편해질 방법들을 제시한다.
어차피 사람 상대하고 대화하고 돕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며 교사에서 침구사로 직업을 바꾸었다는 특이한 이력의 여성 침구사와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지면서 고통에 시달리다 환자로서 그 침구사를 만난 작가, 이 책은 그 둘이 나눈 대화에서 출발했다. 28년 동안 침구사로 일하며 환자들의 신체 증상 완화를 돕고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온 야마자키 아쓰코, 그녀가 그동안 만난 7만 명의 환자 중에는 여성 비중이 월등히 높았고 아쓰코 자신도 여성인 만큼 그들의 증상, 생활, 생각 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여자들이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마음도 힘들어 찾은 병원에서 갖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질병은 없고 그저 '갱년기'라 겪는 증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거나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진단을 받는단다.
저자는 늘 무리하고, 나보다 남을 더 신경 쓰고, 너무 열심히 사는 이들이 자율신경계 이상을 겪기 쉽고 그래서 몸이 아프고 힘들어진다고, 약물치료보다는 사고방식이나 생활 습관 개선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하며 증상 개선을 위한 방법들과 개선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젊은 여성과 갱년기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난다는 '자율신경실조증', 나를 포함해 떨어지는 기력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많은 여성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마인드빌딩)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