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의 뇌과학 - 50세부터 시작하는 두뇌 저속노화 솔루션 쓸모 많은 뇌과학 9
가토 토시노리 지음, 전화윤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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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마냥 푸르기만 한 젊음은 아니게 된 지금, 늘 늙은 나에 대해 생각합니다. 노화 그 자체야 자연스러운 일이니 무작정 혐오할 수도 완벽하게 막을 수도 없지만 되도록 천천히 늙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생각도, '뇌'도 아주 천천히. 더 나이 들어도 여전히 반짝반짝한 눈빛을 가지고 여전히 총기 넘치는 어른이고 싶습니다.


《호기심의 뇌과학》, 책에서 그 희망을 보았어요. 끝없이 호기심을 가지면, 익숙함에 찌든 뇌를 다시 구해낼 수 있답니다. (굳었다 느끼는) 뇌를 깨울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니, 아직 뇌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니,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경이롭고, 또 다행한 이야기인지요.

'너도 나이 먹어 봐. 맨날 깜빡깜빡하고 새카맣게 기억이 안 나기도 해' 하는 말이 싫었어요. 나이는 그저 핑계라고 생각했는데, 대개의 어른들이 그렇듯 특별한 자극 없이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기억력 저하와 건망증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이었나 봐요.

뇌는 죽을 때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면 80대의 뇌도 2, 30대 뇌의 성장 속도에 비견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요.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비활성 영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활성 영역의 면적이 넓어진 80대 노인의 뇌 MRI 사진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어요. 궁금했던 드럼 연주를 실제로 배운 것만으로 뇌가 그렇게 유의미하게 성장할 수 있다니요.


오랫동안 저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책도 영화도 음악도 선호하는 장르에 집중했지요. 제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어요. 호불호와 취향이 지나치게 확고한 사람.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그저 싫어하는 사람.

뻔하게 늙지 않겠다며 의식적으로 절대 하지 않았을 운동을 해보고, 읽지 않았던 분야의 책을 아주 천천히나마 읽고, 금방 덮어버리기 일쑤지만 수학 문제 풀이에도 도전해 보기 시작한 요즘, 스스로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이 듭니다. 변화를 백 퍼센트 좋아만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그걸 기분 좋은 자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전 관성적으로 거부만 해왔던 거예요.
저도 호기심 충만하고 변화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일 텐데요.


《호기심의 뇌과학》을 믿고 새로운 호기심을 계속 발굴해 나가고 새로운 일을 실행해 보려 합니다. 호기심만 잃지 않는다면, 알고 싶고 생각만 해도 설레는 대상이 계속 있다면 '뇌는 죽을 때까지 성장' 할 수 있으니까요. 뇌성장을 꿈꾸는 이들의 지침서로 손색없는 책입니다.



출판사(현대지성)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hdjs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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