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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서전 - 100가지 질문에 답하며 완성하는 엄마의 이야기
부키 편집부 지음 / 부키 / 2025년 5월
평점 :
'자서전'을 쓴다는 건, 좀 쑥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언젠가 엄마 아빠와 TV를 보는데, 돌아가신 아빠가 생전 손글씨로 빼곡하게 남긴 자서전을 책으로 엮은 딸의 사연이 나오더라구요. 아빠가 그리울 때마다 책을 쓰다듬고, 읽어 내려간다고.
그때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 자서전을 쓰는 거야 쑥스러워도,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남는다면, 그건 내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돼 줄 것 같다는 마음.
그래서 이번에 만난 이 책, 《엄마 자서전》이 더 반갑게 다가왔어요. 백 개의 질문으로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과 그 기록을 선물받았습니다.
엄마가 요즘 자주 하는, '나는 지금이 제일 좋다, 젊을 때로 돌아가라고 해도 싫다. 아등바등 안 하고 너네도 걱정할 것 없이 살고 여유로운 지금이 제일 좋다' 하는 말이, 그저 기쁘게만 들렸었는데 오늘은, 그럴 수만 있다면 지금의 나보다 훨씬 젊은 날의 엄마 아빠를 내가 안아 토닥여 주고 싶어요.
출판사(부키)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bookie_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