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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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들 가운데 작가의 문학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문장들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삶 전반에 걸쳐 뚜렷한 결핍을 안고 살아간 작가였다.

그는 자신의 결핍을 글로 써 내려가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성찰하고자 했지만, 몇몇 작품에서는 끝내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자기혐오와 연민, 그리고 존재의 고독을 절절히 드러낸다. 이러한 점이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그의 작품이 여전히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어둡고 불안하며 균열된 그의 삶 속에서 독자들이 위로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문학은 삶이 언제나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포기가 아닌 ‘다시 살아보는 삶’을 되짚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문장들은 인간의 나약함과 위선, 그리고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들을 문학 속에 깊이 있게 반영하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때로는 다자이 오사무의 마음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고, 때로는 그가 느꼈을 고독을 절실히 마주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라는 인간과 작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그의 문장을 따라가며 독자는 결국 자신의 내면 또한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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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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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남편과 아내로 이루어진 세 커플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죽은 피해자의 물건이 이들 부부 중 한 커플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된다. 이 소설은 단순히 남편과 아내, 그리고 피해자 간의 관계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간의 신뢰와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파커는 루나와 가정을 이루고 아들 바니와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파커는 자신의 부모와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유지해 온 듯하며, 집에 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런 그가 부모님 집에 들러 아이를 맡기고 파티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된다. 부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바니의 옷가지를 챙기기 위해 파커의 어머니 헬레나가 그들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낯선 스카프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는 미스터리함이다. 중반부까지 읽는 동안 특정 인물이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지만, 작가의 치밀한 트릭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게 된다. 특히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상황을 더욱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이게 만들며, 작가의 뛰어난 스토리 구성 능력을 실감하게 한다.

한 부부로부터 시작된 사건이 결국 모두와 얽혀 있다는 설정은 범인을 쉽게 짐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 점이 이 소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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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 교과서 속 10개 주제를 단숨에 꿰뚫는 통합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구정화 지음 / 해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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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법한 기본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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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 교과서 속 10개 주제를 단숨에 꿰뚫는 통합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구정화 지음 / 해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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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가 학생이던 시절과 달리, 요즘의 교육은 단순한 주입식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기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암기로 답을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학습 방식은 미래 사회에 더욱 걸맞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흐름 속에서 <통합 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은 문과와 이과의 경계를 허문 필수 과목인 통합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예전에는 ‘전과’라고 불리는 책이 공부의 정답처럼 여겨졌고, 나 역시 그에 맞는 답을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공부의 밑바탕을 다져주는 기본적인 안내서에 가깝다. 무엇을, 왜 배우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교과서에서 다루는 핵심 주제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다방면으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문제집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단지 좋은 대학이나 직업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하지만 과거의 교육에서는 그 본질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교과서 속 주제들을 바탕으로 생각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탐구 과정을 담고 있어, ‘생각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저자인 구정화 교수는 공부란 의문을 품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 역시 그 철학에 따라 구성되어 있어, 한 권을 읽으면서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읽는 듯한 효과를 준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사고의 과정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리 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나아가 자연환경·문화·사회 변화에 따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폭넓게 다룬다.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일상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인간은 인간관계든 자연이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개인의 성공과 독립이 강조되는 요즘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기본적인 개념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다양성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래서 <통합 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은 단순히 교과 학습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학생들의 기본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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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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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탄소중립’이라는 슬로건은 사회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탄소는 오랫동안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왔다. 산업의 발전과 기술의 진보, 일상의 편리함 뒤에는 언제나 탄소가 함께했다. 그러나 그 편리함의 이면에서 탄소는 이제 인간의 삶과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문제를 만들어 낸 주체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그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탄소와 인간이 맺어 온 오랜 관계를 차분히 되짚는다.

이 책은 탄소가 별의 먼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우주적 이야기에서부터,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 그리고 인간의 삶으로 이어지는 긴 흐름을 따라간다. 탄소는 지구를 이루는 핵심 요소였고,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근원이기도 했다.
동시에 산업화 이후 과도한 탄소 배출은 기후 위기라는 현실을 낳았고, 이제는 인간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탄소의 이야기는 분명 우리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준 존재에 대한 기록이자, 그 이로움이 어떻게 위기로 변모했는지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이 책이 탄소를 단순히 ‘줄여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탄소는 인간과 자연을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긴 시간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온 존재로 연결 짓는다. 이를 통해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라 그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탄소 문제는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의 방식, 소비 습관, 그리고 가치관 전반과 맞닿아 있음을 이 책은 조용히 드러낸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연과 인간,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탄소를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지구 환경의 위기와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글이다. 당장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바꾸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삶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은 무겁고 어려운 경고문이기보다는,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왔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록에 가깝다. 탄소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며, 환경 문제를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삶과 직접 연결된 문제로 인식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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