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회사 직원 추천으로 봤었다. 그런데 내용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그 소설 역시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렇게 생각했었던 소설이었다. 그래서 야쿠마루 가쿠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번에 신작 어느 도망자의 고백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너무 기대가 되었고, 도망자가 어떤 고백을 할까 궁금해하며 읽어 보았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주인공 쇼타는 갓 20살이다. 사귀고 있던 여자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와 함께 음주를 했음에도 차를 몰고 여자친구에게 가려고 했다.
그날은 비가 오고 있었고 쇼타는 음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의 연락 한 통이 쇼타에겐 신경이 많이 쓰였다.
비가 많이 오고 있었고 초보 운전에 밤 운전이라 많이 힘들었던 운전이었다.
그런데 “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엑셀을 밟았다.
심장이 쿵쾅 쿵쾅거렸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에필로그에 주인공의 상황과 사고를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빠르게 진전되는 이야기가 금방이라도 결말을 내려나 싶은 생각에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었다.
왜 이렇게 빨리 사건 결말을 내는 걸까? 작가는 무슨 의도로 이렇게 빨리 결말을 알려주나 혼자 안절부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 작가님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해한 나를 탓했다.
그렇게 쇼타는 만천하에 개인 신상이 공개가 되었고, 누나의 결혼, 아버지, 어머니에게 자기 때문에 피해 볼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거니와 돌아가신 그분에 대한 죄송함에 하루하루 힘들었다.
그렇게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었고, 그리고 출소하게 되었다.
여기에 주인공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만약에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 역시도 주인공처럼 했을 것 같다. 나보다는 피해 입으신 분과 그리고 가족의 피해 입을 상황을 생각하며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주인공처럼 생각하는 범죄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피해자, 피해자 가족을 생각하고 자기의 가족들을 생각하면서까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싶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과 주인공의 차이는 주인공은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 쇼타 역시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인해 무서움이 컸던 감정도 표현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라면 당연한 감정의 결과 이지 않았을까 생각하기에 똑같은 사람이구나랑 생각이 들면서도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이 누구나 하는 반성의 말과 같지만 진심으로 느껴지는 것이 달랐다.
작가님은 쇼타의 감정을 일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단계를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이질적이지 않구나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피해자 가족의 감정도 같이 표현되어 있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감정 모두 느낄 수 있어서 내가 피해자라면? 가해자라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