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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저자/이력
가와카미 데쓰야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이자 브랜딩 전문가
오사카 대학 인간과학부 졸업
도요타, 산토리 등 다수 기업 광고 캠페인 만듦(스토리 브랜드 개척자)
저서 <일언력> <팔지마라 팔리게 하라><잘 팔리는 한줄 카피> 등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현익출판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분량 255쪽, 초판 2022년 8월 31일
목차/내용
1.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 6. 고바야시, 아마존을 이기다 |
2. 왜 서점에서 우산을 파나요? | 7. 사랑하는 이에게 배운 지혜 |
3. 작고 오래된 서점을 물려받은 이유 | 8. 문을 닫게 된다면 |
4. 약점이 특별해지는 순간 | 9. 마지막 이야기, 계속될 이야기 |
5. 기쁨의 강연회 | 작가의 말 |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는 주인공 오모리가 다이 한이라는 출판유통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모리는 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출판유통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책을 잘 알고 있는 척을 해야만 했다.
입사를 해야 하니까! 그렇게 책과 거리가 좁지 않은 오모리가 다이한에 입사하여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후 연수를 받고 발령을 받은 곳은 바로 희망했던 본사가 아니라 연고도 없는 오사카 지사이었다.
오사카 지사는 집에서도 멀고 그리고 책도 좋아하지 않는 오모리는 고민이 많았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오사카 지사에 첫 출근 날 만났던 상사와 그리고 지사장님이 무섭고 낯설게만 느껴진 오모리
첫날부터 죄송합니다만 연발 했던 출근 첫날, 모든 게 죄송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이니까.
그렇게 일을 배우기 위해 다이한 출판에서 출하하는 서점을 돌며 일을 배워나간 오모리, 모든 게 처음인 오모리에게 어떻게 일을 잘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잘 알기란 어려웠다.
그때 마침 고바야시 서점에 상사와 함께 들르게 되는데....
고바야시 서점은 번화가도 아닌 곳에 위치한 아주 작은 서점이었다. 사람의 왕래도 잘 없어 책이 잘 팔리지 않는 게 눈에 보였던 서점이었다. 그럼에도 고바야시 서점의 사장 유미코씨와 만나면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어 가곤 했다.
회사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생각나는 유미코 씨! 유미코 씨라면 답을 줄 거야! 이런 마음으로 항상 그녀의 서점을 들렀던 오모리. 오모리는 그녀의 서점에 들를 때마다 이야기보따리를 한 아름 선사받고 간다. 그녀의 이야기보따리는 오모리에게는 생각의 전환점이자 아이디어 창고였기 때문이다.
책 속 저장소
그런 당연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다니. 멍청해. 너무 멍청해. 오모리 리카, 이 정도로 바보였다니, 아무리 얼마 전까지 학생이었다 해도 이제 막 사회인이 되었다 해도, 바보에도 정도가 있다. 한심한 데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p.60
오모리는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처음 발걸음을 하는 직장인이다. 이것을 보면서 처음 입사하던 날이 떠올랐다. 나는 졸업전에 입사를 하게 되어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잘하고자 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이 실수가 되고, 몰랐던 것 역시 나는 전공자인데 이것밖에 하지 못하는가 하는 한심한 마음이 드는 택에 나 혼자 속앓이를 했던 적이 있었다. 갓 학생 딱지를 떼고 처음 입사하게 되면 이렇게 똑같은 마음이 드는 건가 싶기도 한 구절이었다.
이상하게도 일, 회사, 주변 사람들의 '좋은 점' 찾기를 일과로 삼자 갑자기 눈에 비치는 풍경이 달라졌다. 나는 운이 좋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p.92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리 보인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내가 나쁘게 보면 모든 것이 악한 세상이고 내가 좋게 보면 모든 것이 행복한 세상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것을 보면서 나도 나쁘게만 보았던 것들을 좋은 점만 봐야지 하며 맘을 달리해서 보니, 똑같은 일상과 똑같은 사람인데도 하루가 달랐고, 그리고 내가 받는 스트레스도 없어졌다. 소설 속이지만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줄 수 있는 글이었다.


총 평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의 오늘도 때문이었다. 오늘도 라면 자주 들린다는 건 가라며 저 서점에는 무엇이 있길래 오늘도 라는 말을 쓰는 걸까 하며 말이다. 글 초반을 봤을 때는 참 딱한 오모리 씨의 회사 고군분투 기구 나라고만 생각했는데 고바야시 서점 사장님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달라지는 그녀의 모습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재미가 잔잔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내가 기특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었다.
실제로 작가님은 실제 하는 이야기를 소설화해서 담은 거라 읽으면서도 이게 진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 느낌을 받았다. tv프로그램으로 치자면 슬기로운 의사 생활 같은 느낌이랄까? 스펙터클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섭섭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섭섭함이 감동이 되는 소설이라서 책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작가님의 이력이 스토리 브랜딩 개척자라 그런지, 스토리가 잘 짜여 있고 고바야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생긴 것이 다 작가님의 저력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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