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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속도 - 처음은 느리지만 점점 쉬워지는 공부의 구조
김선형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공부 가속도』는 김선형 작가의 학습법에 관한 책으로, 공부가 잘되지 않는 이유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공부를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두루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책 제목처럼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의 가속도는 단순히 남들보다 빨리 문제를 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공부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고,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에 가깝다. 결국 공부를 억지로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환경과 과정을 만드는 것이다.
책에서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 집중이 잘되지 않는 사람, 공부하다가 흐름이 자주 끊기는 사람, 분명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에서는 기억나지 않는 사람, 틀린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공부의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가 이 책에 특히 공감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 역시 청소년 시절 공부를 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공부를 해왔지만, 공부는 단순히 머리가 좋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이해와 암기에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알고 그것을 익히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공부할 때 어떤 부분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책에서는 총 6개의 시스템을 통해 공부에 가속도를 붙이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특히 눈여겨본 부분은 반복축적, 기억연결, 오답정리였다.
돌이켜보면 나는 공부하면서 이 세 가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단순히 여러 번 보는 것을 반복이라고 생각했고, 배운 내용을 서로 연결해서 기억하기보다는 각각의 내용을 따로 외우려고 했다. 또 틀린 문제를 다시 살펴볼 때도 왜 틀렸는지를 충분히 분석하기보다 정답을 확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제대로 쌓이지 않았고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니 공부뿐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독서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질수록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읽는 책이 많아질수록 한 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든다. 책을 읽었다는 사실은 남아 있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면 내용은 단편적으로만 기억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독서에서도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읽은 내용을 연결하고, 중요한 부분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에 가속도를 붙이는 방법이 독서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결국 공부의 속도를 높인다는 것은 나 자신을 몰아붙여 무조건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것이 아니었다. 빨리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틀린 이유를 살펴보고, 필요할 때는 충분히 쉬면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공부가 머리가 좋거나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에게만 유리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공부의 가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 그것을 나만의 공부법으로 만들어 몸에 익히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빠르게 본래의 흐름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진짜 공부의 가속도가 아닐까 싶다.
공부법에 관한 여러 책을 읽어왔지만, 『공부 가속도』는 비교적 짧고 간결하면서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었다. 공부가 잘되지 않는 이유를 막연히 의지나 노력의 부족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내가 어떤 과정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미 공부를 해봤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찾지 못한 성인들에게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