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 청빈과 이익 사이, 조선 선비들의 머니 스토리
곽재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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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곽재식 교수님의 여러 책을 읽어 왔지만, 돌이켜 보면 교수님의 전공인 공학 분야보다는 그 외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더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과학자이자 공학자인 저자가 역사, 문화, 사회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글을 쓴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이번 책 역시 공학보다는 조선 시대의 경제와 그것에 관여했던 선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곽재식 교수님의 책에서 가장 큰 특징은 어려운 내용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역사나 경제는 자칫하면 전문 용어나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 책은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복잡한 개념을 생활 속의 예시나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책 역시 역사와 경제라는 두 분야를 함께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총 7명의 선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 인물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먼저 소개한 뒤, 그들이 당시 조선의 경제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단순히 경제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역사의 한 장면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과연 경제 책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사적 서술이 풍부하지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적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이 책은 인물 중심의 서술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청소년 독자도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고, 동시에 성인 독자에게는 역사와 경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시험을 위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는 점에서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크다고 느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거의 사례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사회와 경제 문제를 함께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고민했던 문제들이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역사 속 이야기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종합해 보면, 이 책은 역사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동시에 경제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남겨 준다는 점에서, 역사나 경제에 큰 흥미가 없던 사람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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