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김의경 외 지음 / 마티스블루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처음 겪는 일은 짜릿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그 "처음"이라는 감정을 다룬 이야기다. "처음"이라는 주제로 네 명의 작가가 모여 각자의 시선으로 복잡다단한 감정을 풀어낸 단편소설집,<처음이라는 도파민>이다.

각기 다른 첫 경험을 담고 있지만 누구에게는 설렘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혼란과 두려움 심지어는 잔인한 기억으로 남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소설속에서는 처음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달한다., 친구들은 모두 떠났지만 혼자만 스키장을 가지 못했던 이가 차를 몰고 떠나는 이야기, 결혼한 적 없는데 혼인 신고가 되어 있던 남자의 기묘한 상황, 노인 시설에서의 졸업을 다룬 마음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의 이면을 볼 수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살인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까지, 각 단편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처음"이라는 단어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이 책은 단순한 첫 경험의 나열이 아닌 그 이면에 있는 감정과 인간의 본성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혹은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처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여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네 편 모두 저마다의 매력으로 처음이라는 감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좋아하는 작가인 조영주 작가와 정해연 작가의 문체에서는 익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반가웠고 나머지 두 작가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더 궁금해지고 앞으로가 기대되기도 했다.처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특별한 상상을 펼치고 그 속에 감춰진 잔인함과 인간의 복잡한 감정들을 엿볼수 있어던 이 소설집은 좋아하는 작가를 따라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처음이라는 도파민에 깊이 빠져든 경험을 안겨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