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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베스트셀러 <당신이 옳다>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번에 출간된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전작의 깊이를 담아내면서도, 필사라는 방식을 통해 더 밀도 있게 감정에 닿도록 구성된 책이다. 그 따뜻한 시선과 깊은 통찰은 누군가의 아픔을 단지 위로하는 것을 넘어, 나의 감정을 돌보고 이해하는 데까지 이르게 했다. 기존의 책을 눈으로, 마음으로 읽었다면, 이번 책은 손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다가왔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전작의 깊이를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필사라는 방식을 통해서 더 밀도 있게 감정에 닿도록 구성되었다. 최근 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필사용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당신이 옳다 역시 그 흐름을 따라 독자 곁에 다시 돌아왔다. 이 책은 읽고 써 내려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한 문장 한 문장 더 진지하고 집중해서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기존 당신이 옳다의 문장들 중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울림을 주었던 구절들을 선별해, 손으로 직접 써보며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총 여섯 개의 걸음을 따라 구성된 이 책은,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삶의 내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단순한 필사를 넘어 마음과 마음 사이를 연결하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독서의 경험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 역시 읽는 시점에 따라 감정의 결이 달라진다. 누군가에게 공감받고 싶던 간절한 시기, 감정을 조용히 바라보던 시기, 그리고 지금 손으로 써 내려가며 마음의 결을 천천히 더듬는 시간. 그 모든 순간마다 이 책은 독자에게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건넨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공감이라는 감정이 타인을 향한 배려일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깊은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다. 저자는 공감이란 나에게 머문 시선이 너에게 닿는 집중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 집중의 시간은 때로는 상대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상대를 공감하는 도중 자신이 자극받는다면, 그때는 자신의 상처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 치유의 통찰을 전한다.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단순한 필사책이 아니다. 공감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다시 묻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회복해가는 여정을 제시하는 책이다. 차가운 마음에 따뜻한 불을 쬐듯, 이 책은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녹이고 다시 누군가에게 그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준다.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이들, 공감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 그리고 조용히 자기 마음을 다독이고 싶은 이들에게<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는 진심을 다해 권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