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돌아오다

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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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에 읽어 본 책은 특이했다. 곤충이라는 소재로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꾸려진다. 각각의 이야기에서 매미, 염낭거미, 딱정벌레, 반딧불, 파리가 나오는데 이 사건에서 실질적으로 지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사건에 있어 이 곤충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 곤충들이었다.

곤충들과 미스터리 함의 합작은 어떤 느낌일까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제일 궁금했다. 그런데 곤충만으로도 미스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에 신기했다. 이 책의 주인공 에리사와는 탐정이다. 곤충들을 사랑하는 탐정은 곤충들을 관찰하는 것만큼 사건들을 파헤치고 추리하는데 탁월함이 있는 듯 보였다. 각각의 짧은 단편에의 곤충들의 이야기는 오묘하게 그 미스터리와 맞물려 곤충들의 습성이나 특성에 맞춰 그 미스터리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짧은 단편이어서 결과도 그 이야기의 말미쯤에 마무리를 지어 작가가 결과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주어서 좋았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다른 이야기 같지만 에리사와가 풀어나가는 세상의 이야기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여자를 등한시했던 신사 지키는 마을의 가족 이야기,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두 사건의 연관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외국인 청년의 죽음에 대한 비밀, 사라진 작가의 이야기, 아프리카 수면병에 대한 이야기 이 모두가 우리의 삶에서 등한시되고 관심 가져지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작가의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료 수집을 정말 많이 했거나 아니면 곤충을 정말 사랑하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서로 다른 이야기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다섯 이야기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이것들로 우리 독자들에게  마음 아픈 부분에 슬프게 만들면서도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말을 던져준 소설이어서 약간 무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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