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는 순간에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고 모든 것이 러블리하게 보이지만 그 사랑을 내려놓는 순간은 암흑 같은 나날을 보내야 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행복하기도 하고 또 갑자기 마음에 들어오면서도 내려놓기 힘든 일 같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 소설 역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한일간의 소재를 로맨스 소설과 접목시킨 이 소설은 여자 버전 공지영 작가 남자 버전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작가로서 여자 마음 남자 마음을 대변했다.이 소설은 쿠팡 플레이에 곧 방영될 영상의 원작 소설인 만큼 소설을 먼저 읽어 본 나로서 영상도 꼭 보고 싶다 생각이 들 만큼 아련하면서도 만족스러웠던 소설이다.로맨스 소설을 한 편 읽으면 가장 아쉬웠던 것이 각각 상대방의 입장에서의 이야기가 속속들이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같은 이야기를 남자 입장에서 여자 입장에서 써서 그녀와 그의 속 사정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남녀 사이의 입장 차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이 소설은 주인공 홍과 윤오의 이야기다. 한국인 최홍(베니)과 일본인 윤오(준고)는 일본에서 만나 연애를 했다. 윤오는 홍을 만나기 전 만났던 칸나라는 전 여자친구와 편집자로서 교류를 해야 하는 상태였고 홍은 윤오와 헤어진 후 민준이라는 남자와 만나게 된다. 각자가 또 다른 연애 상대가 있었던 만큼 그들의 사이는 어쩌면 오해를 샀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다가가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이 둘의 관계는 가까워질 수 있을 관계인지 아닌지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하이라이트였다. 서로를 잊지 못하는 듯한 둘이지만 함께 하기에 무언가가 있는 둘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가 절절하다. 그래서 안타까울 줄 알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 둘은 나에게 실망보다는 기쁨을 가져다주는 존재였다.냉정과 열정 사이 블루, 로소만큼이나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고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작품들이어서 재미도 있었다.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