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SF 관련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나한테는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소설은 SF 소설임에도 관심을 끌었고 결론적으로 재미있었다.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고 무엇보다 기억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이 소설은 마음을 슬프게도 그리고 안타깝게도 만들었다.뇌과학, BCI, 가상현실 이 모든 것의 조합이 이 책의 내용이다.마냥 상상만으로 그리고 연구 만으로 진행되던 그런 것들이 이제는 점점 현실화 되어가는 것을 보면 우리 삶에서 과학이 좋은 면으로 다가오는 것도 많지만 또 단점도 많은 것 같다.주인공 하람은 우리 사회의 청년 중에 하나였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있던 찰나에 장 교수님의 추천으로 더 컴퍼니라는 회사에 입사원서를 내밀게 된다. 이 회사는 딱히 사무실이 있는 것도 그럴듯한 회사다운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이 회사는 기억을 좋게 만들어 주는 회사다. 뇌와 컴퓨터가 연결되어 지우고 싶었던 기억을 삭제하고 좋았던 기억을 심어주는 곳이다. 이곳의 직원 조 실장은 찾아오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그에 맞는 스토리로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 회사의 설립자에 대한 무언가 비밀이 있는데..사연도 각자 가지가지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욕구와 그에 따른 폐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임을 가장 많이 가져다줄까. 부정적임을 가져다줄까. 이 책을 읽는 선택은 독자의 몫 같다.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뗄 수 없는 글의 묘미는 상상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든 소재인 것 같다. 누구나 이런 삶을 원할 것인가 사람의 욕심은 어쩔 수밖에 없는 것인가 생각하게 만든다.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