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가 많음에도 그리고 그로 인해 물건 버리듯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음에도 우리는 관심보다는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이 책은 미혼모가 아이를 낳고 입양을 보낸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가 무슨 스토리일지 예상은 간다. 아이가 엄마를 찾는 것. 그럼에도 이 책이 지루하지 않는 이유는 각 인물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미카는 일본인이지만 미국인이다. 미국에 이민 온 아빠와 엄마를 따라왔다. 꿈 가득한 대학 생활이 미카 그녀에겐 슬픈 대학 생활이 되어버렸고 취직한 곳마다 자발적 퇴직이 아닌 해고를 부르는 것은 그녀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카가 입양 보낸 딸에게서 연락이 왔고, 그 딸을 만나고자 하는 미카의 거짓말 들은 딸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미혼모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수만 있다면 말이다. 미카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키울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를 보낸 그 후의 심정은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이의 연락은 그녀에게 잘 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시간이어야만 했고 그래서 거짓상황을 만들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엄마를 찾았을 때의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었고, 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는 엄마의 마음 역시 잘 표현되어 있어서 작가가 아이를 낳아본 엄마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야기인 거 같았다. 그래서 슬프기만 할 줄 알았는데 슬프기만 하지 않다. 행복을 찾아나가는 미카와 그의 딸을 보면 나 자신의 중심을 찾아나가는 것 같아 좋아 보인다.글 중간 양부모가 친모에게 보낸 편지는 당사자 아닌 독자가 보아도 뭉클 그 자체였는데 당사자였다면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았다. 핏줄은 어쩔 수 없이 당기는 것 같다. 딸과 엄마 미카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 소설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소설이라 추천하고 싶다.같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오랫동안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거든요P.223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