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에이저
신아인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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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펜트하우스를 상상하게 한다. 어른들의 학구열, 그에 따른 아이들의 시기와 욕망, 어른들의 개입 이 모두의 근원은 어디일까. 자기 자녀들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쩔 수 없는 부모 마음 때문일까.

프로파일러 강해수는 남편과 자녀의 교육관의 차이로 인해 이혼을 하고 자녀의 교육을 위해 명문고 전학을 위한 엄마 집으로 이사를 한다. 아들이 전학 간 고등학교는 명문고로 아이들의 교육열은 물론 엄마들의 치맛바람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심상치 않은 이곳에서 학생의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이것으로 인해 강해수 아들 도연은 전교 부회장 후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되는데, 도윤에게 접근하는 여자애들을 멀리하지 않은 도윤, 그리고 엄마가 준 머리가 좋아지는 약에 의해 성적이 오른 것 같아 도윤 역시 그 약을 원하게 되는데..
이 약 속에 숨겨진 비밀과 학교에서 또 학생의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파헤치는 강해수 프로파일러는 자신의 학교 동기였던 이용범, 하승리 이들과의 또 다른 인연이 이 소설의 중심이다. 그리고 반전의 반전 끝까지 읽어야 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었다.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이 옳다고 말해주는 어른이 없었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한으로 남았다. 누군가 지름길을 알려줬더라면 더 나은 인생을 향해 갈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해수를 사로잡았다.
P.53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스토리의 연속이었다. 자식의 사랑은 누구보다 최고이겠지만 잘못된 사랑이 아이들을 구렁텅이 속으로 몰아넣는 이 소설은 자식을 향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그리고 청소년이었던 자신들의 행동이 어른이 되어서 용서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했다.

흡입력 좋아 술술 읽힌다. 그래서 킬에이저를 찾아가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지만 반전의 반전은 책의 끝에서야 무서울 수밖에 없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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