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생전에 어떤 일로 현세에 이런 일을 겪게 하는지. 이번에 읽어 보게 된 책은 업보에 관한 이야기다. 이승과 저승을 잇는 중간지점에 국숫집, 그리고 그곳에서 하염없이 손님들에게 국수를 팔아야 되는 운명을 지닌 제사장과 손님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 속에서 과연 어떤 연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국수를 팔 수밖에 없었을까.채이는 대학에 합격하고 부모님께 이 기쁜 소식을 알리려던 참이었다. 그럼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국숫집을 들르게 되었다. 까칠한 제사장은 국숫집을 운영하며 그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기억을 자신이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채이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게 생각한 제사장, 그런데 채이는 국숫집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게 되며 그들의 사연을 듣게 되는데.. 이 사연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채이 역시 국수를 먹으며 구슬을 받아야 됨에도 채이 구슬은 없다. 제사장이 채이의 구슬을 어떻게든 구해주겠다고 하는데.. 과연 채이의 구슬을 구할 수 있을까.사람마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이야기 속 사람들은 각자마다 사연 있는 이야기와 소지품을 갖고 이 국숫집을 들른다. 사연자들의 이야기에 눈물짓고 이승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독자들의 마음을 아는 것 같은 작가의 글이 마음 깊이 새겨든다.마지막에는 제사장이 국수를 팔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나고 그리고 그를 이은 다미가 국수를 팔게 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시리즈물로 뒤편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 든다.마음 구석 파고드는 글들이 마음을 아련하게도 만들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더 빠져들게 만든다.국숫집이 사막에 있고 그 사막의 모래들 역시 사연이 있는 그곳의 이야기에 푹 빠져보길 권한다.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