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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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모두는 다른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캐스팅되었다”
-책 속에서

달러 구트 꿈 백화점의 작가 신작이 출시되었다. 전작은 베스트셀러로, 세계로 출판된 만큼 이번 작품 역시 너무 기대된 작품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볼 수 있었던 전 작품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일어날 수 있을 법한 회사 탕비실을 배경으로 예능에 참여하게 된 사람들을 이야기 한 책이다.

어디서나 빌런들은 있겠지만 회사에서 특히나 탕비실이라는 곳에서의 빌런은 회사를 다녀 본 사람이라면 싫은 유형이 하나씩 있을 것이다. 책에서 제시한 유형인 공용 얼음틀에 콜라 얼음, 커피 얼음 얼려놓는 사람, 개인 텀블러를 공용 싱크대에 늘어놓는 사람, 종이컵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사람, 공용 전자레인지 코드 뽑고 무선 헤드셋 충전하는 사람, 탕비실에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사람, 공용 냉장고에 케이크 넣어두고 가져가지 않는 사람, 공용 싱크대에서 벼락같은 소리 내면서 가글 하는 사람을 예로 들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이 예능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방송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송 출연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고 그 속에서 빌런이 아닌 이를 찾아내면 상금을 주는 스토리다.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누가 정상인일까 찾아내며 읽는 재미와 작가가 말하는 또 다른 반전은 짧은 소설 속에서 갖출 것은 다 갖추었구나 하는 생각에 역시 베스트셀러 작가다 싶었다.
그리고 요즘 자극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보여서 조금 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아주 가까웠던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또 하나의 재미는 주의사항 문구다. 이것을 사람한테 비유하여 쓴 것이 신박하면서 창의적이었다.
이번 작품 역시 흥미롭다. 그래서 읽은 자리에서 계속 읽어 내려간 소설이다. 100페이지 가량의 짧은 분량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현실 속 빌런들은 이 소설로 조금이나마 자기반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여러모로 느끼는 게 많은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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