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카메 조산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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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 작가의 작품 츠바키 문구점을 읽은 뒤로 팬이 되어 오가와 이토 작가만의 특색이 있는 작품이 좋아서 출간하게 되면 꼭 읽어보곤 했다. 이번에 나온 작품 <츠루카메 조산원>은 앞서 나왔던 책들의 소재들과는 다른 조산원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라 솔깃했다. 어떤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조산원이 배경이 되는 이야기다. 오가와 이토 작가의 다른 작품은 심하게 어두운 느낌의 이야기들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약간 어두운 느낌으로 처음부터 시작한다. 갑자기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아 떠나는 마리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날벼락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법한 마리아는 남자친구를 찾기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없어진 주변을 찾아헤메일 것만 같았는데 갑자기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으러 떠나는 길에 가게 된 남쪽 섬.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머무르게 되면서 마리아의 개인적인 사정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그러한 사정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행동하는 조산원 식구들의 행동과 말이 마리아로 하여금 용기와 공감을 얻고, 살아온 삶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리아의 상황이 많이 공감되면서 슬퍼졌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그 상황으로 하여금 현실을 슬피보낼 수 밖에 없었던 가엾은 그녀였기에 조산원 식구들의 따스함이 그녀를 용기내어 살 수 있도록 도와줌이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이 책은 아마도 공감과 용기를 내어 살아가보라는 누군가에 응원을 해주는 것 같았다.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 아무런 댓가 없이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지금 같이 각박한 세상에 한낯의 희망의 줄기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상대방 어려울때 손 놓는거 아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이 어울리는 책이 이 책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힘들때 두 손 놓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누군가가 따스이 있는 츠루카메 조산원, 마음이 따스해 지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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