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인기 있는 연극이기도 한 작품이다. 이 연극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애틋함도 그리움도 그리고 애잔함 모두 여기서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복길 잡화점> 저자 이민혁은 그 옛날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복길 잡화점은 없는 게 없다. 요즘 느껴볼 수 없는 사람 사는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정을 느낄 수도 있으며 도시적인 냄새보다는 농촌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어려운 시절을 겼었던 만큼 복길 잡화점의 왕 사장 경석 할아버지와 연화 할머니는 열심히 살았다. 보잘것없어 보였던 상점도 열심히 키워낸 경석, 연화 부부는 아들 복길에게 잡화점을 물려주게 되었다. 복길 잡화점의 사장 복길은 부모님이 키워낸 잡화점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점점 성장하는 것보다는 점점 쇠퇴해져 가고 있는 이 복길 잡화점에서 복길의 어리석음이 아버지를 분노하게 만들고 거기다 어머니 연화가 좀 이상한 것 같다.. 이들의 복길점화점 고군 분투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버지가 정을 주고 정을 사 일으킨 복길 잡화점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정”이 가득하다. 손님을 위하고 손님을 최대한 잘 모시기 위한 것만을 생각하는 아버지야말로 장사꾼 중에 장사꾼이 아닐까. 어려운 시절에 고생한 부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속에 숨은 진정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남몰래 훔쳐볼 수 있었던 소설이다.
연극으로 보면 울 것만 같은 소설이다. 마지막에 아버지 경석의 일기가 슬펐다. 좋았던 추억과 안타까웠던 추억 모두 남아있었던 복길 잡화점 다녀와 보고 싶은 잡화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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