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신간 책 중 가장 기대했던 책 중에 하나다. 냉정과 열정 사이로 유명한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소설이기도 해서다. 나는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파고드는 경향이 있어서 인지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소설이 너무 기대되었다.

이번에 읽어본 <한밤중의 아이>는 우리가 잊고 지낸 이웃 간의 “정”이란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 소설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의지할 곳은 가정이고 그 속에서도 부모다. 그런 부모가 변변치 않은 직장이라 말할 수 있는 호스트바에서 집이란 것도 없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닌 방임하면서도 나카스 사람들은 ”렌지“라는 어린 소년에게 먹을 것도 잘 것도 아무런 보상 없이 그 소년에게 채워주며 우리에게 이렇게 따스한 정이라는 게 있었던 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렌지는 기록상 일본에 태어나지 않은 아이였기에 교육도 받을 수 없는 자였지만 경찰관 히비키가 렌지를 도우려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물론 법무국에 가보는 것도 괜찮지만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결론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해 주고

인간적으로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그런 마음가짐을 상담하고 싶었던 거예요

P.47

예전에는 공동체라는 개념이 만연한 시대였다면 이제는 개인이라는 개념이 만연해 있다. 아파트에 살면 앞집에 누가 는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 이 책은 “공동체”라는 것보다 조그마한 “정”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를 말하는가 싶었다.

부모가 나를 돌보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돌봄 없이 자신 스스로 먹을 것 잘 것을 찾아다니며 얻을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곧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유명한 작가는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닌 것 같다. 믿고 읽어봐도 좋은 소설이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밤중의 아이

저자
츠지 히토나리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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