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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쉬린, 모나 그리고 페리
무신론자, 독실한 신자, 우유부단한 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중동 문화권의 성난 자매들. 이브의 세 딸들
P.502


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소담출판사
<이브의 세 딸> 출간 2023.01.05 560쪽 기타 국가 소설
이브의 세 딸이라는 제목 자체가 세 자매의 이야기 인가 싶어서 솔직히 처음에는 관심이 안 갔다. 하지만 이 작가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프 샤팍의 장편소설이라는 세계 56개국 언어로 사랑받은 터키의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라는 말에 조금 더 솔깃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이브의 세 딸은 무려 500페이지 상당량의 장편 소설로 책 두께가 어마어마하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 다 볼 수 있을까 하며 읽기 전 두려움이 먼저 덮쳤다. 하지만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던 책이다.
이 책은 주인공 페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페리를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 꼭 페리가 옛날 옛적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페리는 튀르키예 라는 국가의 사람이자 그녀의 인생은 튀르키예의 역사와 같은 것 같다. 그녀의 인생은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그리 순탄치 만은 못 했던 것이 꼭 튀르키례라는 나라가 겪은 국가적 혼돈과 비슷한 맥락이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폐쇄적인 부분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 나라가 발전하는 하나의 과정인가 생각되었기도 했다. 튀르키예도 마찬가지일까.
정치적 분위기, 사회 문화, 고립된 분위기가 책을 읽는 내내 우리도 이런 문화 속에서 살았던 사람 중에 하나인데,라는 생각에 공감이 가면서도 저렇게 어찌 살아갔을까 하는 또 한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던 것 같다.
이브의 세 딸은 친구 세명이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만난 그녀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페리는 꼭 무언가 꺼내고 싶지 않은 것을 꺼내는 것 같아 보였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인공과 쉬린, 모나 이 셋은 성격이 다 다르다. 특히나 쉬린과 모나는 성격이 잘 맞지도 않다. 그럼에도 셋은 동거를 하게 되고 쉬린의 톡톡 튀는 행동들이 페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대학을 다 마치지 못한 페리는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이야기는 반전이 있고 스펙터클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몰입을 할 수 있는 글의 짜임이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감히 괜히 여러 수상작을 얻은 작가가 아닌가 싶었다. 어찌 보면 사회적인 것들이 나를 힘들게 하거나 즐겁게 하고 어떤 일을 만들어 낼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서 꿋꿋이 살아나가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이 세상을 그래도 의미 있게 산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브의 세 딸
- 저자
- 엘리프 샤팍
- 출판
- 소담출판사
- 발매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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