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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의 재능 - 내향인에 대하여
김상민 지음 / 왼쪽주머니 / 2022년 11월
평점 :
저자
김상민


낯가림의 재능 김상민 왼쪽 주머니
<낯가림의 재능> 출간 2022.11.10 196쪽 한국에세이
내항인이라면 많이 접해본 것 중에 하나가 낯가림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내향적인 성향이라 낯가림은 물론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움일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내향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한 권의 책 같아서 보고 싶었다. 그래서 김상민 작가 '낯가림의 재능'을 보았다.
낯가림이 재능이 될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낯가림이란 것이 사람을 마주함에 있어 어색함과 그리고 어떤 자리에서는 오글함까지 유발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내향인들은 그런 낯가림을 재능처럼 갖고 있으니 재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상민 작가는 겉으로 보는 면과 속으로 보는 면이 다른 내항인이다. 그렇다고 이중인격자가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밝아 보여서 E 성향을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실제로는 I 성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강호동이나 유재석도 내향인인데 방송에서는 밝은 면모를 보여주는 사람들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연예인들 보면 보통 내향인들이 많다고 해서 조금 놀랐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김상민 작가의 에세이다. 내향적 성향이 있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약간의 인문학적 느낌이 있어서 책 읽기가 빨리 나아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항인의 삶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고 같은 내항인으로서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김상민 작가의 일기 같은 느낌이 들었기도 한 이 책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실 나도 나를 잘 알지 못해/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의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이 속에서 내향인이면서 내항인 같지 않은 것과 내항인 이면 고독한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한다.
작가가 책을 많이 읽은 듯함이 보여서 상황을 잘 비유하는 느낌도 들어서, 그 상황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내향인들은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구나 하며 나 스스로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내향인들은 외향인들 보다 많이 소극적이고 혼자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사회에서 동떨어져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는데, 이것이 책의 말미에서 작가가 말하는 한 부분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내향인들만의 특성이 있고 그 특성으로 세상을 잘 살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말 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늘날 똑똑함은 학력이나 지적 수준 보다 성실함과 더 가까이 자리한다. 이제 누구든 성실하면 똑똑해질 수 있다. 그리고 똑똑한 이는 성실함의 가치를 간과하지 않는다. 성실하게 생각해서 현명하게 말하는 사람만이 모두에게 닿은 마이크를 제대로 손에 쥔다.
P.165
총 평
내향적 성향이라 사람 대하는 것이 어려워요. 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내향적 성향의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겉으론 외향적으로 보이는데 내향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런 성향이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접한 내향적 특성이 나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을 접하다 보니, 이것이 꼭 외향적인 사람과 비교를 해서 안 좋은 성향이 아니고 다른 방면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 같다. 에세이임에도 인문학적인 느낌이 있어서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지만 고개를 무한 끄덕이며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리뷰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