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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저자/이력
정온샘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작가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작가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팩토리나인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출간 2022.10.22 320쪽 S/F 판타지
전에도 자살이라는 단어가 존재만 하는 줄 알았지 지금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도 제목에 자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하면서 전화번호가 안내가 되었다. 이렇게 “자살”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자극적이면서 어찌 보면 쉬이여길 수 있을 법하게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런“자살”을 주제로 한 소설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를 읽어보았다.


주인공 회영은 엄마(지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로 인해 이지은법이란게 생겨서 자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죽기 30분 전으로 돌아가 살려놓고 재판을 받도록 한다. 이 과정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죽고 싶어 하는데 왜 못 죽게 하냐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을 보고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이렇게 소설화하여 담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자살”이라는 것은 “우울함”에서 오는 것 같다. 책 속에 나오는 회영의 엄마도 그렇고 회영 역시 그런 마음이 드러나 우울증 환자들이 정도가 심해지면 생을 마감하는 일이 많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그들이 왜 우울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도움받을 이가 없어서 일까, 도움받는 게 싫은 것일까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줄거리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회영도 극복하고 그리고 엄마를 만나고자 시간을 돌려 돌아가고픈 마음도 모두 자신의 경험으로 치유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누군가가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암흑에서 화려한 햇빛이 비치는 날씨로 바뀔 수가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주변의 누군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쉬운 일일 수도 있고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관심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잠깐의 시선과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이 “자살”을 생각한 사람도 다른 세상을 염두에 두고 살아볼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닐까..
내가 기억하잖아.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한 거래
P.77
총 평
서평을 쓰는 지금도 자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넣으니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번호가 나타났다. 누군가가 힘든 이에게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따뜻하게 와닿는 그날이 흔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막연하게 당신은 소중합니다가 아니라 마음 깊이 들어올 수 있는 날은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회영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 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모든 이들의 평균적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울증이 없어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우울증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 누군가에게 나 힘들다고 한 번만 이야기 들어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번에 자살 관련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우울증 때문에 힘이 들어서 상담 센터에 전화했는데, 오히려 전화한 게 더 힘들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형식적인 대화와 마음에 와닿지 않는 상투적인 말이 그들의 마음에 다 상처를 준게 아닐까 생각된다. 단지 말뿐이 아닌 진심으로 그들을 위한 상담 센터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도 회영의 마음의 변화도 누군가의 관심으로 치유의 과정을 겪은 것을 보며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책과콩나무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 저자
- 정온샘
- 출판
- 팩토리나인
- 발매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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