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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지 - 푸른 눈의 청소부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2년 9월
평점 :
저자/이력
최문정
고등학교 과학교사
바보엄마1,2 SBS TV방영
저서 <아빠의 별> <허스토리> 등 다수


어벤지 :푸른 눈의 청소부 최문정 창해
<어벤지:푸른눈의 청소부> 출간 2022.09.29 360쪽 한국소설
목차/내용
제1장. 괴물 Ungeheuer 제2장. 악마의 눈 Nazar boncu?u 제3장. 네메시스 Ν?μεσι? 제4장. 루시퍼 Lucifer 제5장. 릴리트 Lilit 제6장. 생존자 Survivor 제7장.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Homo sapiens sapiens 제8장. 눈먼 자들의 도시 Ensaio sobre a cegueira 제9장. 창조자의 길 Vom Wege des Schaffenden 제10장. 죽은 자를 위해 울지 말라 Don’t cry for the dead. |
책 제목에 있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이제는 남 말 같지 않다는 생각에 조금 더 관심 있게 봤던 책이었다. 유전무죄라는 말이 “설마”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보다는 “당연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갖기 십상인 시대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벤지”라는 제목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중요한 단어인 것 같다. 푸른 눈의 청소부는 누구일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책 초입부터 뉴스에서 보던 이야기가 나왔다. 조두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이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법이 그들의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피해자의 사건 후 지내는 과정이나 살아가면서 품고 지내야 하는 마음을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차마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작가님이 대신해 주는 것처럼 말이다. 가족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 고통을 당하는 어린 자녀들의 마음과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것들이 그들을 앞으로 어떤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고통받는 자들을 ”법“으로 가해자를 속죄하게 하며 살 수 없으니 “청소부”가 그들을 벌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청소부가 누구인지 찾는 건 글 속에서 작가가 조금씩 복선을 주는 듯했다. 책 읽으며 “ 어떤 인물에 대해 이야기” 와 “ 그 인물의 인상착의와 겪었던 일들”에 대한 글들이 “이 인물이” 범인이지 않을까 하며 읽다 중간부에 들어서는 “또 다른 이가 범인일 수 있다”라는 인물을 집어넣으며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너무 쉽게 범인을 알려주면 안 된다는 작가의 페이크 요소일까.
책 내용이 어두운 편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문제 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다. 그래서 더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야 했고, 우리 사회에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작가는 여성과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주로 써왔다고 하는데 이 작품 역시 성폭력을 당한 여성,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은 아니지만 가족 간의 패륜적인 요소를 집어넣어 진정한 가족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사건들이 생겨나게 된 요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 다 마음이 아프게 만든 인물들이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안아주고 싶었고, 푸른 눈의 청소부 역시 따스하게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어찌 보면 분노로 치미는 일들이 적힌 글이지만, 그 속에서 피해자를 생각하며, 국가는 누굴 위한 국가인가라는 생각에 잠이 잘 오지 않는 밤을 만들어 주는 듯했다. 작가님이 과학선생님이셔서 책 중간중간 과학적 지식들이 들어가긴 했지만 “사회”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요소가 더 강했던 것 같다.
총 평
국가는 누굴 위해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답할 수 있을까. 말 로만 국민을 위한이라는 국민에 의한이란 달콤한 말이 누굴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 피해자는 죽을 때까지 울어야 하고 피고인은 당당하게 사는 이곳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가 등 내용이 생각을 복잡하게 하는 것 같다. 마음이 숙연하게 만들면서도“청소부”가 깔끔하게 그들을 처리해 주어 한편으로는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히어로가 있으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책과콩나무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벤지: 푸른 눈의 청소부
- 저자
- 최문정
- 출판
- 창해
- 발매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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