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 끼니를 때우면서 관찰한 보통 사람들의 별난 이야기
유두진 지음 / 파지트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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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력

유두진

글 작가


 

끼니 유두진 파지트

<<끼니>> 출간 2022.09.11 224쪽 에세이

목차/내용

맛집은 의외의 순간에 그렇게 다가온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치회 먹는 법을 몰라 | 난 그저 즉석 어묵이 먹고 싶었을 뿐이야 | 당신도 한때는 빛나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 육개장 앞에서 도리도리 짝짜꿍 | 죽을 먹다가 느낀 노인의 자격 | 예식장에서 어쭙잖게 스테이크 썰려다 | 뷔페 먹으려고 이렇게까지 | 포장마차의 낭만은 개뿔! | 회전초밥100접시를 먹지 못하고 | 닭곰탕과 소녀시대 | 중국집 주방장과 배달원의 대결 | 응답하라! 서민의 샴페인 | 잘 익은 수박 확인하다 봉변(?)을 | 너흰 모를 걸! 빠에야의 깊은 맛을 | 반찬 재활용의 끝판왕 식당을 체험하다 | 홍콩의 합석문화에 깜놀 | 낙원상가 국밥 블루스 | 부동산 영업사원의 화려한 점심 식사 | 혼자 먹기 10단계 | 혼자 먹기의 최고봉에 오르다 | 공깃밥 추가해 꼽사리 끼던 사장 | 무한 긍정의 역겨움 | 대폿집 불판 위로 피어 오른 명대사 | 난 진 적이 없다 | 여정 윤이 아니라 윤여정 | 귀공자가 라면을 먹은 까닭은 | 친절한 비수에 대처하는 법 | 한 입도 못 먹고 버린 김치찌개 |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늦게 만났을 뿐 | 매니저직을 거절하고 설거지를 한 이유 | 세 개의 선한 마음 | 그 시절 롯데리아에선 | 손님은 바보가 아니다 | 소문의 위력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 | 시골 인심 믿었다가 뒤통수를 | 어린 손님은 무시해도 괜찮아 | 애매할 땐 약자가 동네북 | 같이 침 섞어 먹는 게 한국인의 정? | 억울한 일은 그냥 생기기도 한다 | 50원 국물의 추억 | 짬뽕 먹기 힘들어진 세상 | 이력서로 떡볶이 국물을 닦아내고 | 초밥 뷔페에서 만난 엽기 커플 | 백인 아저씨, 그렇게 드시면 안 돼요! | 디테일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 | 해준 만큼 바라는 건 아마추어

음식이란 단어 자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단어 같다. 물론 무식욕자를 제외하곤 말이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삶은 행복한 삶이지만 한편으로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함에도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 것 같다. 매 끼니 어떤 상황이 생긴다면 어떨까? 끼니의 저자는 끼니마다 어떤 음식과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끼니 책은 음식을 먹으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책에 담고 있다. 즐거웠던 기억도 언짢은 기억도 함께 하는 이 책에서 작가가 이제껏 말하고자 하는 사회의 특정 부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되었다. 뭐 단적인 예로 어제 인터넷 뉴스를 보았는데 배달의민족을 시키면서 "아이가 먹는 거예요"라며 메뉴에도 없는 메뉴 만들어 달라는 사람이나, 배달 시 노크 후 사진 찍어 보내달라는 사람까지는 괜찮은데 "아이가 깨면 환불"이라는 단어 붙여서 배달기사님들이 배달을 안 가려고 하여 배달 취소했다는 글에, 속히 말하는 맘충이라 불리는 엄마가 맘 카페에 글 올릴 것이라는 협박성 후기를 남기는 것까지 이런 기본적인 예절을 거부하는 부류들을 지칭하여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삽화가 있어서 조금 더 웃으면서 보았다. 글로 보면 조금은 험악(?) 할 수도 있을 법한 것이 삽화가 들어감으로써 조금 순화된 느낌으로 받아들여진 것도 있었다. 그림이 한몫했음을 여지없이 드러낸 책이기도 했다. 에피소드 중에 내가 겪었던 상황이랑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이 있었다.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이 절실함이 부족해 보인다며 면접자에게 말하는 것이었는데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 곳이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작가님이 겪으신 거니 그 절박함으로 얼마나 부려먹으려고 하는 건지라고 생각하는 작가님을 보며 한편으로는 작가님처럼 생각될 법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회사에 들어와서 열심히 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절박하지 않은 상태로 면접을 봤던 적이 있어서 아마 면접관들에게 그 모습이 캐치가 되어 내가 뽑히지 않은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었던 주제이기도 했다.


 

혼자서도 당당하게 음식 먹기를 도전하는 작가를 보며 나는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처음 도전하는 것이 어렵지 한번 스타트를 끊어놓으면 그다음은 혼밥먹기가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먹방유튜버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혼밥은 이제 어려운 게 아닌 도전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총 평

끼니 먹을 때마다 있었을 법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먹는 것과 겹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더 많아서 먹는 음식보다는 이야기에 더 중점이 되었던 것 같다. 작가의 여러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글이다. 내성적이기도 한 면모를 보였던 것 같기도 하면서 어찌 보면 혼밥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갖춘 작가야말로 진짜 먹는 것을 좋아해 혼자서도 당당히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끼니

저자
유두진
출판
파지트
발매
20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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