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만지는 인생
이근후 지음 / 인디북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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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력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정신과 전문의

코끼리 만지는 인생 이근후 인디북스

<<코끼리 만지는 인생>> 출간 2022.08.30 280쪽 에세이

목차/ 내용

Chapter 1. 인생이란 무엇일까?

Chapter 2. 행복은 큰 것이 아니다

Chapter 3. 인생을 마음껏 누려라

1. 코끼리 만지는 인생

2. 인생은 덤이다

3. 인생은 여행이다

4. 인생은 소꿉장난이다

5. 인생은 후회다

6. 인생은 나눔이다

7. 나눔은 어려울까, 쉬울까?

8. 인생은 나그네의 삶이다

9. 인생은 선택이다

10. 인생은 한 번이다

11. 인생은 착각이다

12. 인생은 찰나다

13. 인생은 황홀한 기쁨이다

14. 인생은 짧다. 그러나……

15. 인생은 곱셈이다

16.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다

17.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는 것이다

18. 그럼에도 불구하고

19. 존경과 사랑

20. 잡동사니

21. 질투는 시간의 낭비다

22.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된다

23. 완벽한 사람은 없다

24.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25. 인생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

26. 오늘은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27. 실패란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28. 치매환자도 행복을 안다

29. 장애인 중에 유명인이 많다

30. 병도 나의 친구다

31. 아쉬움 없는 삶이 있을까?

32. 철 들자 남은 시간이 없다

33. 고통은 지혜를 만든다

34. 메타박스

35. 살아서 돌아오라

36. 오늘을 즐겨라

37. 학생으로 살아라

38. 어머니의 마음으로

39.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40. 책을 즐기라

41. 여한 없이 살아보자

42. 정직한 자서전을 쓰자

43. 적선하세요

44. 내 고집만 부리지 마라

45. 자유를 책임지라

46. 자주 그리고 멀리 걷자

47. 잠을 충분히 자라

48. 사랑한다 말하라

49. 논쟁에서 이기지 마라

50. 당신의 과거와 화해하라

51. 힘껏 여행하라

코끼리를 눈 감고 여러 부위를 만져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코끼리 코는 호스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고 귀는 가오리 같은 느낌이 들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처럼 보는 대로 그리고 느끼는 대로 나의 삶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달라질 수 있다. 코끼리 만지는 인생 책은 작가님이신 이근후 교수님의 인생에 대해 보고 느낀 대로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인생을 누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제에 맞는 시나 명언을 소개해 주시고 에세이식으로 이야기를 해주신다. 아무래도 정신과 의사이셨다 보니 정신과 의사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들도 곁들어서 이야기해 주시는데, 요즘 시대의 정신과 의사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접근법으로 말씀하시는데, 마치 이어령 교수님 같은 분을 또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교수님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 자신의 단점을 말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일이야말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일도 서슴없이 책에 드러내주시어 반성하는 글을 적어두셨다. 이 글을 보고 진정하게 깨우치신 분이 아닌가 하는 존경+사랑의 마음이 든다^^(존경과 사랑에 대한 이근후 교수님의 책 내용 참고해 주세요)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심지어 물건을 사는 것도 후회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지금의 삶이 후회가 되었다. 내가 이렇게만 했었어도 이렇지는 않을 텐데 하며 후회하는 삶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후회가 후회로만 끝나고 다른 깨달음 없이 나아가는 삶은 마냥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일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조금 더 좋은 선택이 되길,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라길, 잘못된 점의 분명한 반성과 그 반성을 토대로 바꾸어 가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 없는 삶을 산다는 미명하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는 강박적인 삶이 아니라

후회를 통해 참회로 이어지는

삶이 진정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P.35

선택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그 실패의 원인을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은

선택을 가장 못 하는 사람이고 인생에서의 패자다.

승자는 넘어져도 앞을 보지만 패자는 넘어져도 뒤를 본다

P.58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가치”를 두면서 살았던 것 같지는 않다. 시간이 가니 살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돈을 벌었으며 해보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았다. 그런데 나이가 30이 넘어가면서부터 내가 원하는 삶은 그리고 앞으로 내가 추구해야 할 삶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직업을 바꿔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직업의 가치가 내가 원하는 삶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는가에 대해 의문도 들고 내가 해보지 못했기에 나의 가치를 들먹이며 하고자 한 게 아닌가, 단지 회사를 탈출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시험도 떨어져서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는 “가치”를 알게 되었다. 이제껏 나만 생각하며 살아온 삶을 이제는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살아보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의타적인 삶을 살자는 것이 아닌 나도 사회에 간접적으로도 도움을 받고 살았기에 이제는 그 도움을 베풀며 살아보고 싶다는 것이 앞으로 살아나갈 나의 “가치”다. 이근후 작가님의 말씀은 하나하나 내 마음속에 와닿았다. 정신과 의사 선생님께서 이렇게 철학적이시어도 되나 싶을 만큼의 좋은 글들이 많아 하나하나 내 마음속에 새기며 읽느라 시간도 많이 들여서 읽었다. 한번. 두 번, 세 번 생각하며 읽고 또 읽고 너무 좋았다는 생각뿐이었다. 작가님은 눈이 안 보이시는 와중에도 봉사하시는 것과 베푸는 삶에 대해 굉장한 열의를 보이시는 것을 보고 나는 그렇지 못한 삶에 대해 많이 부끄러웠다.

인간 수명의 길고 짧음은 생물학적. 수학적 수치를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

그 세월 동안 어떤 가치를 얼마만큼 지향하면서 살았는 가로 가늠해야 할 것이다.

P.85

사람은 기브 앤 테이크를 바란다. 성자가 아닌 이상 기브 기브 기브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욕심이 있었고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큰 욕심이었고 무조건 다 준다고 받을 수 없다는 엄마의 말이 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뀌게 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로그도 댓글을 안다는 이유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라 기브를 하기 위해서다. 물론 소통도 해야 하지만 나중에 천천히 소통해도 이웃님들은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어서다. 눈에 보이게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가까이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지인이 없는 이유도 그 이유일까 싶다. 그래도 그 사람들을 존중한다. 다만 나랑만 안 맞는 것이기 때문이기에..

총 평

이어령 선생님과도 친분이 있는 이근후 교수님이시다. 이화여대 교수로 있으셔서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속된 말로 끼리끼리의 표현이 이 두 분을 두고 한 것인지 모르겠다. 사실 정신과 의사라 하셔서 요즘 정신 분야 쪽에 관심이 많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인문학적인 부분도 있었고 내 삶에 대해 상담받는 기분이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며 살면 좋겠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한 글들이어서 너무너무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의 제목대로 코끼리를 만지는 것은 다양하게 생각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삶도 코끼리 만지듯 살아가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책과콩나무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코끼리 만지는 인생

저자
이근후
출판
인디북스
발매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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