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이력
이정현
글작가
<서툴지만 잘 살고 싶다는 마음> 외 다수 연재


나쁜 기억 지우개 이정현 떠오름
<<나쁜 기억 지우개>> 출간 2021.10.27 352쪽 에세이
목차/내용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사랑의 유의어|마음의 뼈|손가락 혼잣말|앞면과 뒷면|꽃 먼저 피는 나무| 어떤 대화는 입술을 바라보게 한다|내게 말할 수 있을 만큼의 비밀| 사랑하고, 사랑하기를|파르르, 까르르, 사르르|된장찌개|종이 냄새|주인 없는 향수| 좋겠다|당신은 왜 참으며 살아가지|만인에게 만 개의 사랑이 있다면|나와 같은 너에게| 웃고 있어|사랑하자|잘 입고 다녀요|보이는 곳에 꽃을 두는 마음 | 사람의 취향|필요의 나머지|마음을 사는 방법|같은 노트북, 같은 충전기| 깨끗한 즐거움|무슨 낙으로 살아요?|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 새잎이 자라는 나무|마찰열|두유|돌 던지기|자전거 산책|철없는| 실수로 뜯은 하루|조용한 오지랖|비상구|베개 유목민|천하고 아리따운 | 가을 마중|꿈에서 너를 맡았어|그냥|슬프지만|같은 계절|남는 색|손과 가을| 유영하는 심장|모든 사랑에 끝이 있다면|안부|얇은 과피의 무른 과일 같은 사람| 없다가 생겨 사라지는 것|플라스틱 화분|결핍|멍에 바르는 약이 있나요?|소리를 듣는 방| 털공|늦가을, 새끼손가락|누구나가 누군가를 떠나보내고|솜틀집|시간을 잡아두는 방법 | 겨울 아침|아침 일기|첫눈, 다음 눈|깨어져도 반듯하게|풍경이 된 정물| 나아지려는 마음으로|늘 잊게 되는 것|기분 좋아지는 법|길에서 파는 행복|걸음걸이| 자주 접히는 곳에 주름이 진다면|책상에 와인|내가 더, 네가 더|질척이며 연연하고 싶다| 가로등이 뜨는 창|소리 없이 터지는|생각이 많은 날엔 고개를 갸우뚱해야지|익고 잃는| 지붕 아래 젖지 않는 발|쓰지 않는 물건의 자리|소리를 내줘|냉동실 속 눈사람 |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색채가 뚜렷한 계절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다. 각각의 계절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어서일까 각각의 계절이 기다려지기도 한 것 같다. 각각의 계절마다 생각나는 일이 있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 것 같다. 나의 사계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나쁜 기억 지우개인 것 같다. 작가님의 사계절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책을 읽어보았다.
봄이면 나는 벚꽃이 생각나는 것 같다. 항상 반려견 토리와 함께한 벚꽃 사진 찍기를 해서 인 가 싶기도 하다.
사람마다 계절에 생각나는 사람도 있고 생각나는 추억도 있을 듯하다. 작가님의 봄은 어땠을까를 나 혼자 상상하며 읽으며 나도 이때는 이랬는데 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책 읽는 동안 잠시 추억에 빠지며 그때를 생각하며 피식 웃음 짓기도 했다. 아무래도 봄은 생명이 다시 시작되는 시기여서 인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글들이 조금 있었다. 처음에는 작가님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글인가 싶을 정도로 글들이 좀 있었는데, 그 계절만의 특색인가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봄에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이기도 할까? 생각이 든다.


카페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주시하는 느낌을 받을 때 여러 생각이 들 것이다. 혹시 나를..?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것이 있나..?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노트북 충전기 있으세요?”라고 물었을 때의 안도감 또는 실망감은 또 다른 생각을 들게 한 것 같다. 정말 없어서 못 빌려주는 것뿐인데 다른 의도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 말이다. 생각에 꼬리의 꼬리를 물고 가서 또 다른 이치를 깨닫게 되는 일은 여름의 어느 한순간에 했던 이야기가 되고 만 것 같다.
나 또한 때로는 계산적으로 관계를 대하고,
이해타산을 가늠하며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저 사람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싫을 뿐이다.
노련하고 영리한 것과 교묘하고 영악한 것의 차이는 근소하지만 명확하다.
P.110
겨울은 춥고 나뭇가지가 앙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계절은 더욱 외로움이 가득한 계절일까 싶기도 하고, 또한 뒤처짐을 느끼는 계절인 가 싶기도 하다. 작가님의 겨울에서 마음에 드는 글이 아래 글이다.


나이를 먹어서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 가을이고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나도 이 기분이 들 것 같아 미리 머리에 넣어두고 싶은 글이다. 초조해하지 말고 지금 서 있는 자리를 바라보는 건 어떨까 하면서 말이다.
총 평
사계절에 맞는 글들인 게 맞나 싶다가도 그 계절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글을 쓰신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계절의 특색에 맞게 그 계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억들이 나의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어줘서 나 혼자 피식 웃으며 추억을 더듬어 봤다. 작가님의 뚜렷한 사계절의 느낌을 글을 통해 그리고 깨달음을 통해 겪어나가는 글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좋은 길을 터준 글이 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출판사로부터(리뷰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쁜 기억 지우개
- 저자
- 이정현
- 출판
- 떠오름(RISE)
- 발매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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