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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 매 순간 죽도록 애쓰는 당신을 위해
허유선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평점 :
행복해질 기회는
가장 힘든 순간에 다가온다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 할 것 허유선 더퀘스트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누군가가 나에게 조언을 해줬으면 할 때가 있다. 회사 생활로 인해 힘들 때 철학 책을 봤었다. 특히 중국 노자, 공자, 이런 사람들의 철학 책을 많이 봤었다. 뭔가 유럽 쪽 철학자들이랑은 사상이 달라서(?)인지 동양철학이 나와 맞았다.
동양철학 책을 보며 나의 마음을 잡으며 사회생활을 해 아가야 지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 할 것은 세계의 철학자의 말을 담았지만 주제를 먼저 띄우고 그 철학자가 한 말 중 그 주제에 맞는 말을 인용하면서 작가가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식이라 책의 내용은 전혀 어렵지 않다.
타인 와 나, 비교의 중심 잡기
P.24 with 프리드리히 헤겔


처음에는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나 동료가 나보다 빠르고 능숙하게 잘하고 있는 걸 보면 나도 진득하게 잘해나가야 된다 생각하는데 자꾸만 마음이 불안해질 때가 있지 않은가? 특히나 한밤중에 그런 생각이 들면 뒤척이다 잠이 들지 못할 때가 많아.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고 더 나가서는 내가 아무런 존재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그의 장점을 내 것으로 가져와 더 잘하도록 만들어주는 비교는 좋다. 하지만 나를 괴롭게 만들어 버리는 비교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된다.
우리는 비교 때문에 힘들 때는 자기를 낮추게 될 때이다.
저 사람보다 느리고 서투른 내가 못난 사람처럼 느껴지고 자신감을 잃게 되는 그런 때 말이다. 그런 순간은 내가 엄청나게 못나고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면서 나 자신을 좋아하기가 어려워진다.
프리드리히 헤겔은 비교는 나 자신을 만들고 꾸려나가는데 꼭 필요한 양분이라 말한다. 이런 비교는 자기의식을 통해 내가 누구 인지 알고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 선택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헤겔에게 자기의식은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되돌아볼 때 생겨나는 것이기에 나를 되돌아봄으로써 나의 특성이나 상태를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며 선을 긋는 것이다.
그렇기에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인정이 먼저여야 한다. 나의 인정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수많은 성취를 이루고 타인에게 인정받아 더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인과 나의 비교는 어느 책에서든 많이 나오는 주제 중에 하나고, 또 비교 대상은 나여야 하지 남이 돼선 안된다는 것은 공통적인 부분이다. 나에 대한 인정을 중심으로 내 삶의 중심은 나라는 생각으로 성장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비교가 나쁘지 않은 점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타이밍을 놓친 관계의 응어리
P.157 with 자크 데리다


만남과 헤어짐은 어찌한다고 해서 어찌 될 관계가 아닌 것 같다. 별일 없이 멀어지기도 하고 벌 일인 줄 알았으나 지나고 그다지 별일 아닌 것을 알고 다시 시작하려 하도 관계에서 생긴 응어리가 가시지 않아 잘되지 않게 마련이기도 하다. 여전히 교류는 있지만 과거의 불편했던 마음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자국처럼 남기도 하는 것 말이다.
이런 관계가 남긴 흔적이라든지 관계의 응어리는 타인이 함부로 규정할 수 없다. 타인에게 너무 쉬웠던 한마디가 내게는 깊은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내가 너에게 상처였다면 우리는 이럴 때 “용서하다”란 말을 합니다. 용서하다는 받는 쪽과 하는 쪽의 쌍방의 문제이다.
자크 데리다는 “조건부 용서”라는 일반적인 용서와는 다른 개념으로 생각했다. 당신의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원한다면 용서를 하라는 조건부 권유로 용서를 용서라기보다 계산서에 따라 값을 지불하는 일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용서의 본성이 무조건 적인 것이라 주장하며 아무런 자격이 없어도 도무지 용서할 수 있는 선을 넘었어도 그런 것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이 용서라고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나온 관계에 대한 내 마음속 응어리가 어떤 것이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총 평
철학 자체가 심오한 것이기에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었다. 그래서 읽는 속도도 빨리 나오질 않긴 했다. 하지만 내가 진정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어서 나중에 조용할 때 한 번 자세히 꼬집어 보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철학자들의 말이 나의 삶에 빛과 소금이 되어준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컬처 블룸)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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